1. 기본적 인간 제도
2. 산업의 시작
3. 노동의 전문화      

4. 무역의 시작
5. 자본의 시작
6. 불과 문명의 관계

7. 동물 이용
8. 문명의 한 요소인 노예 제도
9. 사유 재산

제 69 편
원시적 인간제도

 

. 네바돈의 한 멜기세덱
. 1934년


69:0.1 감정적으로, 인간은 유머, 예술, 종교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동물 조상을 초월한다. 사회적으로, 인간은 도구 제작, 의사소통, 제도 구축에서 그의 우수성을 드러낸다.

69:0.2 인간이 오랫동안 사회 집단을 유지할 때, 그러한 집단은 궁극에 제도화되는 어떤 활동 성향을 반드시 낳는다. 인간 제도의 대부분은 노동을 절약하고, 동시에 집단 안전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9:0.3 문명인은 그가 확립한 제도의 특성, 제도가 안정되고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갖지만, 모든 인간 제도들은 금기로 인해 보존되었고, 종교가 위엄을 부여해 유지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축적된 관습에 불과하다. 그러한 유산은 전통이 되고, 전통은 궁극에 관습으로 변형된다.

1. 기본적 인간 제도

69:1.1 모든 인간 제도는, 과거에나 현재나, 그들의 과잉 발달이 개인의 가치있는-일을 틀림없이 손상시키고, 성격이 빛을 잃게 하고 진취성을 감소시킴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사회적 필요에 봉사한다. 인간은 진보하는 문명이 만든 제도에 지배되는 것에 그 자신을 허락하기보다 그 제도를 통제해야 한다.

69:1.2 인간의 제도는 세 가지 일반 등급으로 구성된다:

1. 자아 유지 제도들. 이러한 제도들은 굶주림과 이에 관계된 자아 보존의 본능에서 생겨나는 관습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산업과 재산, 이익을 위한 전쟁, 그리고 사회의 모든 통제 작용을 포함한다. 곧바로 공포 본능은 금기, 관습, 종교적 제재의 수단을 써서, 생존을 위한 이런 제도들의 확립을 촉진한다. 그러나 두려움, 무지와 미신은 모든 인간 제도가 초기에 기원을 가지고 그 이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 자아 영속 제도들. 이러한 제도들은 성욕, 모성 본능, 그리고 종족들의 부드러운 상급 감정에서 생겨나는, 사회의 체제들이다. 이것은 가정과 학교, 가족생활, 교육, 윤리, 종교를 보호하는 사회 조치를 포함한다. 이런 제도들은 결혼 관습, 방어를 위한 전쟁, 가정 만들기를 포함한다.

3. 자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도. 이것은 허영심의 성향과 자부심의 감정에서 비롯된 관행들이다; 그리고 이것은 옷차림과 개인적인 장식, 사회적 사용, 영광을 위한 전쟁, 춤, 오락, 게임 그리고 다른 관능적 만족의 단계들을 포함한다. 하지만 문명은 자기만족을 위한 뚜렷한 제도가 발전한 적이 없다.

69:1.6 이 세 개의 사회 관습 제도들은 밀접하게 서로 관련되고, 미세하게 서로 의존한다. 유란시아에서 이 제도들은 단일 사회 메카니즘으로서 기능하는 복잡한 조직을 나타낸다.

2. 산업의 시작

69:2.1 원시산업은 기근의 공포에 대한 보험으로 서서히 성장하였다. 인간은 일찍부터 풍족한 수확 기간에는 빈곤한 시절에 대비하여 음식을 저장하는 몇몇 동물들로부터 교훈을 얻기 시작했다.

69:2.2 초기의 검소함과 원시산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보통 부족의 운명은 궁핍과 진짜 고통이 가득한 운명이었다. 원시 인간은 먹을 것을 얻으려고 동물 세계 전체와 경쟁해야 했다. 경쟁-인력은 늘 사람을 짐승의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가난은 인간에게 자연적인 폭력적 유산이다. 재산은 자연적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노동, 지식, 그리고 조직으로부터 생긴다.

69:2.3 원시인은 연합의 이점을 더디게 깨닫지 않았다. 연합은 사람을 조직하도록 이끌었고, 조직의 처음 결과는 노동의 분업이었으며, 그 결과로 시간과 물자가 즉시 절약되었다. 이 노동의 전문화는 압력에 적응함으로―저항이 약한 길을 추구함―생겨났다. 원시의 야만인은 결코 어떤 진짜 일도 즐겁게 하지 않았고, 기꺼이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순응한 것은 필요에 따른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

69:2.4 원시인은 힘든 일을 싫어했고,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지 않는 한 서두르려 하지 않았다. 노동의 시간 요소, 주어진 과제를 특정한 시간 안에 해치우는 생각은 전적으로 현대에 생긴 개념이다. 옛날 사람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맹렬한 싸움과 늘 높아지는 생활 수준의 2중 요구가 원시 인간, 자연히 활동하지 않는 종족을 근면의 길로 내몰았다.

69:2.5 노동, 일부러 기울이는 노력은 사람을 짐승과 구별하며, 짐승의 노력은 대체로 본능적이다. 노동의 필요성은 사람에게 최고의 축복이다. 영주의 참모진은 모두 일했다; 그들은 유란시아에서 육체노동을 고귀하게 만들려고 많은 일을 했다. 아담은 동산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히브리인의 하나님은 일하였다―그분은 만물의 창조자요 지지자였다. 히브리인은 근면을 최고로 친 처음 부족이었다. 그들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하고 처음으로 선포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종교는 게으름을 피우는 초기의 이상(理想)으로 되돌아갔다. 주피터는 술 잔치를 하는 이였고, 부처는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신봉자가 되었다.

69:2.6 산긱 부족들은 열대에서 떨어져 살 때 꽤 근면했다. 그러나 게으른, 마술 추종자와 일하기를 외치는 사도들―예지력을 행사하는 자들― 사이에는 길고 긴 싸움이 있었다.

69:2.7 인간은 불과 물과 먹을 것을 보존하는 데 처음으로 예지력을 이용했다. 그러나 원시인은 타고난 노름꾼이었다. 원시인은 항상 공짜로 무언가를 얻기를 원했고, 이 초기 동안 너무 자주 인내심을 발휘함으로써 얻어진 성공은 마법에 기인했다. 마술은 예지, 절제, 산업에게 서서히 자리를 내주었다.

3. 노동의 전문화

69:3.1 원시사회에서 노동의 구분은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그다음에는 사회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었다. 노동 전문화의 초기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 남녀 구별에 따른 전문화. 여자의 일은 아이가 선택적 존재가 되면서 비롯되었다; 여자는 자연히 남자보다 아기들을 더 사랑한다. 이처럼 여자는 정규 노동자가 된 반면, 남자는 사냥꾼과 투사가 되어, 집중하여 일하고 쉬는 기간이 있었다.

69:3.3 오랜 세대에 걸쳐서 금기 사항들은 여자를 자신의 분야에서 꼭 붙잡아 두도록 작용했다. 남자는 아주 이기적으로 더 편한 일을 골랐고, 일상적인 고된 일은 여자에게 맡겼다. 남자는 항상 여자의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여자는 남자의 일을 하는 것을 결코 꺼려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기록상 이상하게도, 남자와 여자는 집을 짓고 가구를 갖추는데 항상 함께 일해 왔다.

2. 나이와 질병에 따른 수정. 이러한 차이점들은 다음 분업을 결정했다. 노인과 병든 자들은 일찍이 연장과 무기를 만드는 데 종사했다. 그들은 나중에 수로(水路) 공사에 배치되었다.

3. 종교에 따른 차별화. 주술사들은 처음으로 육체노동에서 면제된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전문 직종의 개척자였다. 대장장이는 마술사로서 주술사들과 경쟁한 작은 집단이었다. 금속을 다루는 그들의 기술은 사람들을 두렵게 했다. “흰 대장장이”와 “검은 대장장이”는 백마술과 흑마술의 초기 신앙에 기원을 두었다. 그리고 이 신앙은 좋은 영과 나쁜 영, 나중에 좋은 유령과 나쁜 유령의 미신에 몰두하게 되었다.

69:3.6 대장장이는 특권을 누린 첫 비종교 집단이었다. 그들은 전쟁 동안에 중립자로 간주 되었고, 이렇게 남는 여가는 하나의 계급으로서 원시사회의 정치인이 되도록 이끌었다. 이 특권을 지나치게 악용함으로 대장장이들은 널리 미움을 받게 되었고, 주술사는 기회를 놓칠세라 경쟁자를 미워하도록 부추겼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 있은 이 첫 싸움에서 종교(미신)가 이겼다. 마을에서 쫓겨난 뒤에, 대장장이들은 촌락의 변두리에 첫 여인숙, 곧 대중을 위한 하숙집을 만들었다.

4. 주인과 종. 노동의 다음 분화는 정복자와 피정복자의 관계에서 생겨났는데, 이것은 인간 노예 제도의 시작을 의미했다.

5.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자질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인간의 타고난 차이에 따라 노동의 더 많은 분업이 선호되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69:3.9 초기의 산업전문가들은 부싯돌 세공과 석공들이었다; 그다음은 대장장이들이었다. 그 후 집단 전문화가 발달했고, 모든 가족과 씨족들은 특정한 종류의 노동에 종사했다. 부족의 주술사들을 제외한, 가장 일찍 있었던 사제 계급 중 하나인 칼 만드는 전문가들의 집단을 미신으로 높이 섬겼기 때문에 생겨났다.

69:3.10 산업에서 처음 집단 전문가는 돌소금 수출업자들과 도공들이었다. 여자는 평범한 오지그릇을 만들었고, 남자는 화려한 도자기를 만들었다. 어떤 부족 사이에서는 여자가 바느질하고 천을 짰고, 다른 부족에서는 남자가 그 일을 했다.

69:3.11 초기의 상인은 여자들이었다; 여자는 첩자로 고용되었고 상업을 부업으로 했다. 이내 무역이 확대되고, 여자는 중개인―중매인―으로 행동했다. 그런 다음 상인 계급이 나타났고, 그들은 봉사한 대가로 수수료, 곧 이익을 받았다. 집단의 물물 교환이 성장한 것은 상업으로 발전했고, 상품 교환에 뒤이어서 기술 노동자의 교환이 생겼다.

4. 무역의 시작

69:4.1 여자를 사로잡아서 치르는 결혼 다음에 계약 결혼이 따랐던 것처럼, 침략으로 생긴 약탈 뒤에는 물물 교역이 뒤따랐다. 그러나 말없이 물물 교환을 하는 초기의 관습과 후일에 현대의 교환 방법으로 무역하는 사이에서 해적 행위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69:4.2 첫 물물 교환은 중립지대에 상품을 맡길 무장 무역업자들에 의해 행해졌다. 여자들이 처음으로 시장을 열었다; 여자는 초기부터 있었던 상인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짐을 지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무사였다. 아주 일찍부터 무역 계산대가 개발되었는데, 무역상들이 무기를 들고 서로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벽이었다.

69:4.3 말없이 물물 교환을 위해서 맡긴 물품을 지키려고 주물이 사용되었다. 그러한 시장은 도둑맞을 염려가 없었다; 물물 교환이나 거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았다. 주물이 지키고 있으면 상품은 언제나 안전했다. 초기의 상인은 자신의 부족 안에서 면밀하게 정직했지만, 먼 데서 온 낯선 사람을 속이는 것은 괜찮게 여겼다. 초기의 히브리인조차 이방인과 거래하는 데 별도의 윤리 규정을 인정했다.

69:4.4 오랫동안 조용한 물물 교환은 사람들이 무장을 하지 않은 신성한 시장에서 만나기 전에 계속되었다. 이런 장터는 최초의 성소가 되었고, 어떤 나라에서는 후에 “피난의 도시”로 알려졌다. 시장에 들어오는 도망자는 안전했고, 공격받을 염려가 없었다.

69:4.5 처음의 저울추는 밀알과 기타 곡식의 낟알이었다. 교환의 처음 매체는 물고기나 염소였다. 나중에 송아지가 물물 교환의 단위가 되었다.

69:4.6 현대의 글자는 초기의 상업 기록에서 생겨났다; 인간의 최초 문헌은 무역-판촉 문서, 소금 광고였다. 이전의 전쟁들 중 많은 것은 부싯돌, 소금, 금속과 같은 천연 매장물을 놓고 싸웠다. 최초의 공식적인 부족 조약은 소금 매장물을 부족들 사이에 같이 쓰는 것과 관계되었다. 이런 조약 장소는 친절하고 평화롭게 생각을 교환하고 여러 부족이 서로 섞이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69:4.7 글쓰기는 “소식 막대기,” 매듭 줄, 그림으로 기록하기, 상형 문자, 조가비 띠의 단계를 거쳐서 초기의 상징 알파벳으로 발전했다. 소식을 보내는 것은 원시적인 연기(煙氣) 신호로부터, 달리는 사람, 동물 타는 사람, 철로, 비행기까지, 그리고 전보ㆍ전화, 무선 통신에 이르기까지 진화했다.

69:4.8 고대의 상인들은 새로운 사상과 개량된 방법을 가지고 사람 사는 세상을 옮겨가며 돌아다녔다. 모험과 연결된 상업은 탐험과 발견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교통수단을 탄생시켰다. 상업은 문화의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위대한 문명화를 이루었다.

6. 불과 문명의 관계

69:6.1 원시 사회는 네 분과―산업ㆍ규제ㆍ종교ㆍ군사―와 함께 불ㆍ동물ㆍ노예ㆍ재산의 도구를 통해 생겨났다.

69:6.2 한 번의 경계로, 불을 피우는 것은, 영원히 사람과 동물을 분리시켰다; 불은 인간의 기본 발명, 곧 발견이다. 모든 동물이 불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불은 사람으로 하여금 땅에서 머물 수 있게 하였다. 불은 저녁때 사교를 장려했다; 불은 추위와 들짐승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했을 뿐 아니라, 귀신에 대하여 방어 조치로도 쓰였다. 처음에는 열을 얻기보다 빛을 밝히려고 불이 더 많이 쓰였다; 낙후된 많은 부족들은 불길이 밤새 타오르지 않으면 잠을 자려하지 않았다.

69:6.3 불은 위대한 문명이었는데, 사람을 교화시키는 좋은 수단이었고, 불을 잃지 않고 타고 있는 목탄을 이웃에게 줌으로, 사람에게 손해 보지 않고 남에게 이익이 되는 수단을 주었다. 어머니나 맏딸이 집안의 불을 돌보았고, 불은 첫 교육자로 조심성과 신뢰성이 요구됐다. 초기의 가정은 건물이 아니었지만, 가족은 불, 가족의 화로 둘레에 모였다. 아들이 새집을 차렸을 때, 가족의 화로에서 횃불을 가지고 갔다.

69:6.4 불을 발견한 안돈은 불을 예배 대상으로 다루기를 피했지만, 그 후손의 다수는 불꽃을 하나의 주물이나 영으로 여겼다. 쓰레기를 태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불이 주는 위생적 이익을 얻지 못했다. 원시인은 불을 무서워했고, 언제나 불을 기분 좋게 간직하려고 했으며, 따라서 향을 뿌렸다. 어떠한 상황에도 옛날 사람들은 결코 불 속에 침을 뱉거나, 또는 어떤 사람과 타고 있는 불 사이에 지나가려 하지 않았다. 초기의 인류는 불을 지필 때 쓰는 황철광과 부싯돌조차도 성스럽게 여겼다.

69:6.5 불을 끄는 것은 죄였다. 오두막에 불이 붙으면, 타도록 내버려 두었다. 성전과 성당에 있는 불은 신성했고, 해마다 또는 어떤 재난이 있은 후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관습을 제외하고, 결코 불이 꺼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여자들이 집의 불을 관리했기 때문에, 여자들은 사제로 뽑혔다.

69:6.6 불이 어떻게 신들로부터 내려왔는지에 관한 초기의 신화는 번개로 불이 붙는 것을 지켜본 데서 생겼다. 초자연의 기원이 있다는 이 생각은 곧장 불 숭배로 이끌었고, 불의 숭배는 “불을 지나가는” 관습으로 발전되었으며, 이는 모세의 시절까지 계속된 풍습이었다. 죽은 후에 불을 지나간다는 관념이 아직도 남아 있다. 불의 신화는 초기 시절에 좋은 단결 수단이었고, 파시 교도의 상징에 아직도 남아 있다.

69:6.7 불은 먹을 것을 익혀 먹게 만들었고, “날로 먹는 사람”은 비웃는 표현이 되었다. 익히는 것은 음식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고, 그래서 초기의 인간에게 사회적 문화를 가질 힘을 얼마큼 남겨 주었다. 한편 동물 사육은 식량의 확보에 필요한 노력을 줄임으로 사회 활동을 할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69:6.8 불은 금속 세공의 길을 열었고, 나중에 증기 동력의 발견과 함께 오늘날 전기의 사용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7. 동물 이용

69:7.1 우선, 전체 동물의 세계는 인간의 적이었다; 인간은 짐승으로부터 그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배워야 했다. 처음에, 인간은 동물들을 먹었지만, 후에는 동물을 길들여서 일하도록 하는 것을 배웠다.

69:7.2 동물 길들이기는 우연히 일어났다. 아메리카 인디안이 들소를 사냥하는 것과 비슷하게, 야만인은 동물의 떼를 사냥하곤 했다. 야만인은 동물의 떼를 둘러싸서 동물을 통제할 수 있었고, 이처럼 식량에 필요한 대로 동물을 죽일 수 있었다. 나중에는 우리가 건축되었고, 동물의 떼 전체를 사로잡곤 했다.

69:7.3 어떤 동물은 길들이기 쉬웠지만, 많은 동물은 코끼리처럼 사로잡혀 있을 때 새끼를 낳으려 하지 않았다. 후일에 어떤 동물 종자는 사람의 존재에 복종하려 하고 사로잡혀 있어도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처럼 동물 길들이기는 좋은 종자를 골라서 사육함으로 진전되었고, 이것은 달라마시아 시절 이후로 크게 진보한 기술이었다.

69:7.4 개는 처음으로 길들인 동물이었고, 개를 길들이는 어려운 체험은 어떤 개가 하루 종일 사냥꾼을 따라다닌 후, 실제로 사냥꾼과 함께 집으로 갔을 때 시작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개는 식용으로, 사냥과 수송에, 그리고 동반하는 동물로 쓰였다. 처음에 개는 울부짖기만 했으나, 나중에 짖는 것을 배웠다. 개의 날카로운 후각은 개가 영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낳았고, 따라서 개를 주물로 모시는 종파가 생겼다. 망보는 개를 고용한 것은 처음으로 씨족 전체가 밤에 잘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눈에 보이는 적(敵) 뿐만 아니라 유령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려고 지키는 개를 이용하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개가 짖을 때는 사람이나 짐승이 다가온 것이지만, 개가 길게 울부짖을 때는 유령들이 가까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개가 밤에 울부짖는 것은 죽음을 상징한다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믿는다.

69:7.5 사냥꾼이었을 때 남자는 여자에게 꽤 친절했다. 그러나 동물을 길들인 뒤에, 칼리가스티아가 일으킨 혼란과 더불어, 많은 부족이 자기네 여자들을 부끄럽게 다루었다. 너무나 남자는 동물을 다루듯이 여자를 대했다. 남자가 여자를 무자비하게 대한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장(章)의 하나이다.

8. 문명의 한 요소인 노예 제도

69:8.1 원시인은 주저하지 않고 동료를 노예로 만들었다. 여자는 최초의 노예였고, 가족의 노예였다. 목축하는 사람은 여자를 열등한 성(性) 상대 노예로 삼았다. 이런 종류의 성노예는 남자가 여자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줄어들자, 즉시 늘어났다.

69:8.2 얼마 되지 않아 정복자의 종교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많은 군사 포로들이 노예로 떨어졌다. 이전에 포로들은 잡아먹히거나, 고문당해 죽거나, 서로 싸우게 되거나, 영들에게 희생되거나, 아니면 노예가 되었다. 노예 제도는 대학살과 식인 풍습을 뛰어넘는 큰 발전이었다.

69:8.3 노예로 만드는 것은 전쟁 포로에 대한 자비로운 대우의 진전이었다. 아이 성(城)을 취한 복병은 바샨의 임금 옥을 침공한 것은 똑같이 모질고 같은 결과를 낳았다[1]. 히브리인은 적을 “남김없이 죽였고,” 그 재산을 모두 전리품으로 가졌다[2]. 그들은 공물을 바치는 모든 도시가, 위반하면 “모든 남자의 죽음”을 각오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부족의 자부심을 덜 가진, 당대의 많은 부족은 우수한 포로를 부족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관습을 시작한 지 오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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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여호수아 8장. [2] 신명기 3장.

69:8.4 아메리카의 홍인처럼, 사냥꾼은 노예를 만들지 않았다. 포로를 동료로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죽였다. 목축하는 민족들 사이에는 노예 제도가 유행하지 않았는데, 이는 노동자가 거의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목자들은 남자 포로를 모두 죽이고 여자와 아이들만 노예로 취했다. 모세의 법에는 이 여자 포로를 아내로 만드는 것에 관하여 특정한 지시가 들어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들을 돌려보낼 수 있었지만, 히브리인은 그러한 퇴짜 맞은 배우자를 노예로 파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것은 적어도 문명에서 하나의 진보였다. 히브리인의 사회 기준은 어설프기는 했지만, 둘러싼 부족들보다 훨씬 위에 있었다.

69:8.5 목자는 첫 자본가였다; 가축 떼가 자본이었고, 그들은 그 이자―자연 증가분―으로 먹고 살았다. 그리고 이 재산을 노예나 여자들이 관리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나중에 남자 죄수들을 받았고, 죄수들에게 땅을 갈도록 강요했다. 이것이 농노(農奴)―땅에 딸린 사람―의 첫 기원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땅을 경작하는 것을 쉽게 배웠고, 따라서 좋은 노예 종족이 되었다.

69:8.6 노예 제도는 연속되는 인간 문명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고리였다. 노예 제도 라는 다리 위로 사회는 혼란과 게으름으로부터 질서와 문명화된 활동이 있는 곳까지 건너갔다. 노예 제도는 뒤떨어지고 게으른 민족들이 일하도록 강요하고, 따라서 그들보다 우수한 자의 사회적 진보를 위하여 부와 여가를 마련해 주었다.

69:8.7 노예 제도는 사람이 원시사회를 규제하는 작용을 발명하도록 강요했으며, 그것은 정부의 시작을 낳았다. 노예 제도는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고, 봉건 영주들이 노예를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세 유럽에서 거의 사라졌다. 고대의 뒤떨어진 부족들은, 오늘날의 오스트랄리아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결코 노예를 가지지 않았다.

69:8.8 노예 제도가 사람을 억압한 것은 참말이지만, 억압이라는 학교에서 사람은 부지런함을 배웠다. 노예들은 상급 사회가 생기는 것을 마지못해 도와주었고, 궁극에는 그 사회의 축복을 함께 가졌다. 노예 제도는 문화와 사회적 성취의 조직을 만들어 내지만, 모든 파괴적인 사회적 병폐의 무덤으로서 내부적으로 사회를 공격한다.

69:8.9 현대의 기계 발명은 노예를 소용없게 만들었다. 노예 제도는 일부다처와 마찬가지로 수지가 맞지 않아 사라진다. 그러나 큰 무리의 노예를 갑자기 해방하는 것은 재난임이 반드시 입증되었다. 이들이 단계적으로 해방될 때 문제가 덜 따랐다.

69:8.10 오늘날, 인간은 사회의 노예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야망 때문에 빚의 노예로 전락한다. 강제하는 노예 제도가 사라지고 새롭고 개량된 형태로 수정된 산업 노예 상태가 대두되었다.

69:8.11 사회의 이상은 모든 사람이 자유를 가지는 것이지만, 게으름은 결코 묵인되어서는 안 된다. 튼튼한 육체를 가진 사람은 모두 적어도 자기가 먹고 살 만큼의 일을 하도록 강요되어야 한다.

69:8.12 현대의 사회는 거꾸로 간다. 노예 제도는 거의 사라졌고, 길들인 동물도 사라져 간다. 문명은 동력을 얻으려고 불에―자연의 세계에―다시 손을 뻗고 있다. 사람은 불, 동물, 노예 제도를 거쳐서 야만 상태에서부터 올라왔다; 오늘날 사람은 노예의 도움과 동물의 도움을 버리고 다시 뒤로 손을 뻗어, 자연의 원소 창고에서 부와 권력의 새로운 비밀과 근원을 빼내려고 한다.

9. 사유 재산

69:9.1 원시사회는 사실상 공동사회였지만, 원시인은 공산주의의 현대적 교리를 고수하지 않았다. 이 초기의 공산주의는 단순한 이론이나 사회적 교리가 아니었다; 간단하고 실용적인 자동 조정이었다. 공산주의는 빈곤과 욕구를 막았다; 구걸과 매춘은 고대 부족들 사이에서 거의 알지 못했다.

69:9.2 원시 공산주의가 특별히 사람들을 평준하게 한 것도 아니고 평범함을 높이 평가하지도 않았지만, 비활동과 게으름을 강조했고, 그것은 근면을 짓누르고 포부를 죽였다. 공산주의는 원시사회의 성장에 필수인 임시 발판이었지만, 네 가지 강한 인간의 성향을 거스르기 때문에, 더 높은 사회 체제로 진화하도록 자리를 내주었다:

1. 가족. 사람은 재산 쌓기만을 바라지 않는다; 사람은 자본이 되는 재산을 자손에게 물려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초기의 공산 사회에서, 사람의 자본은 이내 소비되든지, 아니면 죽을 때 집단에 분배되었다. 재산 상속이 없었다―상속세가 100%였다. 후에 자본을 축적하고 재산을 물려주는 관습은 사회의 뚜렷한 진보였다. 그리고 나중에 자본을 잘못 사용함으로 지나친 남용이 따랐는데도, 이것은 참말이다.

2. 종교적 성향. 원시인은 또한 다음 세상에서 생명을 시작하는 토대로서 재산을 저축하기 원했다. 이러한 동기는 왜 사람의 개인 소유물을 함께 파묻는 관습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옛날 사람들은 오직 부자들만 즉각적인 쾌락과 위엄을 가지고 죽음에서 살아난다고 믿었다. 계시된 종교를 가르치는 선생, 특히 기독교 선생들은 가난한 자가 부유한 자와 같은 조건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처음으로 선포했다.

3. 자유와 여가를 가지고 싶은 소망. 사회가 진화하는 초기 시절에 개인의 소득을 집단에서 나누는 것은 실질적으로 일종의 노예 제도였다. 일하는 자는 게으른 자에게 노예가 되었다. 이것이 공산주의의 자살적 약점이다; 장래를 대비하지 않는 자들은 절약하는 자들에게 습관적으로 의존하였다. 현대에도 생각 없는 자는 나라가 (세금을 내는 검소한 자들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 의존한다. 자본이 없는 자는 아직도 자본이 있는 자가 먹여 주기를 바란다.

4. 안전과 권력에 대한 욕구. 진취적이며 성공하는 개인들의 속이는 버릇 때문에 공산주의는 마침내 무너졌는데, 그들은 자기 부족에서 꼼짝하지 않고 게으름 부리는 자에게 종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으로, 다채로운 핑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처음에 모든 저축은 비밀이었다. 원시의 불안감은 눈에 보이게 자본 축적하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후일에도 지나치게 재산을 많이 쌓는 것은 아주 위험했다. 왕은 부자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어떤 죄목을 분명히 만들어 내곤 하였으며, 한 부자가 죽었을 때, 그 가족이 공공의 복지나 왕에게 큰 돈, 곧 상속세를 낼 때까지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게 막았다.

69:9.7 초기에 여자는 공동체의 재산이었고, 어머니가 가족을 지배했다. 초기의 족장들은 모든 땅을 소유했고, 모든 여자를 소유한 사람이었다. 결혼은 족장의 찬성이 필요했다. 공산주의가 지나가자, 여자들은 개인별로 소유되었고, 아버지는 차츰 가정의 통제권을 쥐었다. 이처럼 가정이 비롯되었고, 지배했던 일부다처 관습은 차츰 일부일처로 바뀌었다 (일부다처제는 결혼에서 여자 노예의 요소가 남은 것이다. 일부일처제는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기르고, 공동의 문화를 가지고, 자아를 개선하는 아름다운 기업에서 생기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관계, 노예가 없는, 비할 데 없이 이상적인 관계이다.)

69:9.8 처음에는 연장과 무기를 포함해서, 모든 재산이 부족의 공동 재산이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만진 모든 물건이 사유 재산이었다. 낯선 사람이 한 컵으로 마시면, 그때부터 그 컵은 그의 것이었다. 다음에 피가 흘린 곳은 어디나, 다친 그 개인이나 집단의 재산이 되었다.

69:9.9 사유 재산은 그 소유자의 인격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원래 존중되었다. 재산은 솔직히 미신적인 종류에 안전하게 의지했다; 개인의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경찰이 필요하지 않았다. 비록 사람들이 다른 부족의 물건을 취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지만, 그 무리 안에서는 도둑질이 없었다. 재산 관계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일찍부터 개인의 소유물을 불에 태우고 죽은 자와 함께 파묻었으며, 나중에는 살아남은 가족이나 부족에게 상속되었다.

69:9.10 장식적인 형태의 개인용품은 부적을 착용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허영심과 유령에 대한 두려움은 원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적을 벗게 만들려는 온갖 시도에 저항하도록 만들었고, 그런 재산은 필수품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69:9.11 잠자는 자리는 아주 일찍부터 사람의 한 재산이었다. 나중에, 부족의 추장이 집터를 배정하였고, 추장은 집단을 위해서 모든 부동산을 관리했다. 이내, 불 피는 자리 소유권을 부여했다; 그 후에, 우물은 인접한 땅에 소유권을 주었다.

69:9.12 물웅덩이와 우물은 첫 사유 재산에 속했다. 주물 관습 전부가 물웅덩이ㆍ우물ㆍ나무ㆍ농작물ㆍ꿀을 지키는 데 이용되었다. 주물에 대한 믿음을 잃고 나서, 법이 개인 소유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진화되었다. 그러나 사냥 법, 곧 사냥하는 권리는 토지법을 훨씬 앞섰다. 아메리카의 홍인은 결코 개인의 토지 소유권을 이해하지 못했다. 홍인은 백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없었다.

69:9.13 사유 재산은 일찍부터 가족의 문장(紋章)으로 표시되었는데, 이것이 가족 문장의 초기 기원이다. 부동산은 또한 영들의 감시를 받게 할 수 있었다. 사제들은 한 조각의 땅을 “거룩히 바치고,” 그러면 그 땅은 그 위에 세운 마술 금기(禁忌)의 보호를 받곤 했다. 금기의 소유자는 “사제의 증서”를 가졌다고 했다. 히브리인은 이 가족 땅의 경계 표지를 크게 존중했다. “이웃의 경계 표지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 표시하는 돌덩이는 사제의 머리글자를 가졌다. 머리글자로 표시했을 때는 나무조차도 사유 재산이 되었다.

69:9.14 초기에는 농작물만이 개인 소유였지만, 연속적인 작물들의 소유권을 부여받았다. 따라서 농업은 토지의 개인 소유권의 기원이 되었다. 개인들은 처음에 종신 소유권을 받았다. 죽을 때 땅은 부족에게 되돌아갔다. 부족이 개인에게 수여한 최초의 토지 소유권은 무덤―가족을 묻는 땅―이었다. 후일에 토지는 울타리를 친 사람들의 소유였다. 그러나 도시는 언제나 어떤 땅을 공유 목초지로서, 그리고 포위되었을 때 쓰려고 남겨 놓았다. 이런 “공유지”는 초기 형태의 집단 소유권이 남은 것이다.

69:9.15 결국 국가는 개인에게 재산을 할당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권리를 소유했다. 소유권이 확보되었으므로 지주는 임대료를 징수할 수 있었고 토지는 소득 자본의 원천이 되었다. 마침내 토지는 매매, 양도, 저당, 압류 등과 함께 진정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69:9.16 사유 재산권은 자유를 늘이고 안정성을 높였다. 그러나 개인의 토지 소유권은 공동체의 통제와 지도가 실패했을 경우에만 사회의 인가를 받았고, 곧 노예ㆍ농노, 그리고 땅을 가지지 못한 계급이 뒤이어 따랐다. 그러나 개량된 기계는 차츰 사람을 종일 하는 고된 일로부터 해방시키고 있었다.

69:9.17 재산권은 절대적이 아니고, 순전히 사회적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정부ㆍ법ㆍ질서, 그리고 현대 민족들이 즐기는 시민의 권리, 사회적 자유, 관습ㆍ평화ㆍ행복은 개인의 재산 소유권을 둘러싸고 성장했다.

69:9.18 현재의 사회 질서가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고―신성하거나 거룩하지도 않지만―인류는 변화를 만들 때 천천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너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너희 조상이 알고 있는 어떤 제도보다도 훨씬 더 좋다. 사회 질서를 바꿀 때는 더 나은 방향으로 확실히 변화하도록 하라. 너희 선조들의 버려진 공식으로 실험하도록 설득당하지 말라.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나가라! 진화를 계속하라! 뒷걸음질 치지 말라.

69:9.19 [네바돈의 한 멜기세덱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