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 편
헌당 축제에서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29년 12월 말
. 장소 : 예루살렘 ~ 펠라

164:0.1 펠라에서 캠프가 세워지고 있기 때문에, 예수는 나다니엘과 토마스를 데리고서 헌당 축제에[1] 참석하기 위해 비밀리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 베다니 여울목에 이르렀을 때, 두 사도는 주(Master)가 예루살렘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정말로 헌당 축제에 참석할 뜻이 있음을 깨달았을 때, 그들은 온갖 종류의 논리로 예수를 말리려고 애썼지만, 그들의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예수는 예루살렘을 방문하겠다는 결심이 확고하였다. 산헤드린의 손에 그 자신을 두는 어리석음과 위험을 강조하는 그들의 모든 간청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나의 시간이 오기 전에, 나는 이스라엘의 이 선생들에게 다시 한번 빛을 볼 기회를 줄 것이다.”
* 각주[1] 헌당 축제 : 하누카는 기원전 165년에 유다 마카비와 그 형제들이 예루살렘의 성전을 다시 봉헌한 것을 기념한다.

164:0.2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계속 갔고, 두 사도는 두려운 느낌을 줄곧 표현하고, 겉보기에는 대담한 그러한 시도가 지혜로운지 의심스럽다고 투덜거리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예리고에 4시 반쯤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하룻밤 묵을 준비를 했다.

1.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

164:1.1 그날 저녁에 상당한 무리가 예수와 두 사도에게 모여 질문을 했는데, 질문 중 많은 것을 사도들이 대답하였고, 반면 다른 것은 주(Master)가 토론하였다. 그날 저녁에 어떤 율법사가 예수를 타협적인 논쟁에 끌어들이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신께 묻고자 합니다.” 예수는 대답했다: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무엇이라 쓰여 있는가? 당신은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예수와 바리새인, 양쪽의 가르침을 알기 때문에 율법사는 대답했다: “모든 너의 마음, 혼, 지성, 힘을 다해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는 말했다: “당신이 바르게 대답하였으니, 당신이 정말 그렇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164:1.2 그러나 이 율법사는 이 질문을 하는 데 있어서 전적으로 진심이 아니었고, 예수를 난처하게 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을 정당화하고자 그는 과감하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주(Master)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는 말했다. “그러나 선생님, 도대체 누가 내 이웃인지 나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 율법사는 예수가 이웃을 “자기 민족의 자녀들”로 규정한 유대인 율법에 위배되는 진술을 하도록 함정에 걸리기를 바라며 이 질문을 던졌다. 유대인은 모든 다른 사람을 “이방의 개”로 여겼다. 이 율법사는 예수의 가르침에 어느 정도 익숙했기 때문에, 따라서 주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주(Master)가 신성한 율법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무슨 말씀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164:1.3 그러나 예수는 그 율법사의 동기를 알아차렸고, 함정에 빠지는 대신에, 듣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예리고의 어떤 청중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예수가 말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가다가 사나운 도적들의 손에 붙들렸는데, 그들이 그의 물건을 약탈하고 옷을 벗기고 그를 매질하여 반쯤 죽은 채로 두고 떠났다. 금방 어떤 사제가 어쩌다가 그 길을 내려가다가, 다친 사람을 발견하고 그 불쌍한 모습을 보고서도 길 건너편으로 지나갔다. 그리고 한 레위인도 왔다가 그 사람을 보고도, 같은 방법으로 건너편으로 지나갔다. 자, 이 무렵에 어떤 사마리아인이 예리고로 길을 가다가, 이 다친 사람과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그 사람이 어떻게 강도에게 빼앗기고 얻어맞았는지 보고 불쌍한 느낌이 들어, 그에게 다가가서 상처를 싸매고,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그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우고, 여인숙까지 데리고 가서 그를 돌보았다. 이튿날 아침에, 그가 돈을 어느 정도 꺼내어 주인에게 주면서 말하되, ‘내 친구를 잘 보살펴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갚아 주겠소’ 하였다. 자 이제 내가 당신에게 묻겠다,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강도를 만난 자의 이웃인가?” 그 율법사는 자신이 놓은 덫에 자신이 빠졌음을 알고서 대답했다, “그에게 자비를 베푼 자입니다.” 그러자 예수는 말했다, “가서 이와 같이 하라.”

164:1.4 그 율법사는 사마리아인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싫어서, 그 말을 피하려고 “자비를 베푼 자”라고 대답했다. 예수가 원하는 “누가 내 이웃인가?” 하는 질문에 율법사는 예수가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직접 말려들게 했을 바로 그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는 정직하지 않은 그 율법사를 쩔쩔매게 했을 뿐 아니라 청중에게 한 이야기를 해 준 것인데, 이 이야기는 동시에 모든 추종자에게 아름다운 훈계이자, 사마리아인에 대한 유대인들의 태도에 대한 놀라운 질책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 후에 예수의 복음을 믿은 모든 사람 사이에서 형제 사랑을 줄곧 촉진 시켜 왔다.

2. 예루살렘에서

164:2.1 예수는 제국의 모든 지역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려고 천막 축제에 참석했다. 이제 그는 꼭 한 가지 목적으로 헌당 축제에 올라갔는데, 곧 산헤드린과 유대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빛을 볼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서 이 며칠 동안의 주요한 사건은 니고데모의 집에서 금요일 밤에 일어났다. 예수의 가르침을 믿은 유대 지도자들이 25명 정도 함께 여기에 모였다. 이 무리 중에는 이전에 산헤드린 회원이었거나 또는 현재 회원인 사람 열네 명이 있었다. 이 모임에는 이버, 마타돌무스, 아리마대 요셉이 참석했다.

164:2.2 이 기회에 예수의 말씀을 들은 자들은 모두 학식 있는 사람이었고, 이들과 두 사도는 이 탁월한 집단에게 주가 논평하신 말씀의 폭과 깊이에 놀랐다. 예수가 알렉산드리아와 로마에서, 그리고 지중해 섬들에서 가르친 시절 이후로, 그렇게 박식함을 나타내고, 세속인과 종교인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일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인 적이 없었다.

164:2.3 이 작은 모임이 해산되었을 때, 모두가 주의 성격(personality)에 신비를 느꼈고 품위 있는 예절에 매혹되고 그 인품에 반하여 돌아갔다. 산헤드린의 나머지 회원들을 설득하려는 그의 소망에 관하여 그들은 예수에게 조언하려고 애썼다. 주의 깊게, 그러나 말없이, 주는 모든 제안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 중에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할 것을 잘 알았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의 대다수가 하늘나라 복음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도 그들 모두에게 이번에 선택할 기회를 다시 한번 주었다. 그러나 나다니엘과 토마스와 함께 올리브산에서 묵으려고 그날 밤에 나갔을 때, 한 번 더 산헤드린이 그의 일을 주목하게 만들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추구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164:2.4 그날 밤에 나다니엘과 토마스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니고데모의 집에서 들은 이야기에 너무 놀랐다. 그와 함께 70인[2] 앞으로 가자고 하는, 산헤드린의 전 현직 회원들의 제안에 대하여 예수가 마지막으로 논평한 것을 두고 그들은 많이 생각해 보았다. 주는 말했다: “아니다. 나의 형제들아, 그 일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너희들 머리 위에 쏟아질 분노만 더할 뿐입니다. 그들이 나를 미워하는 마음을 조금도 줄이지 못한다. 너희들은 각자 가서 영이 인도하는 대로 아버지의 일에 힘쓰기를 바란다. 나는 다시 한번 내 아버지가 지시하는 방법대로, 그들이 하늘나라에 관심을 기울이게 할 것이다.”
*각주[2] 70인 : 산헤드린 회원의 수.

3. 눈먼 거지를 고치다

164:3.1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은 아침 식사를 하러 베다니에 있는 마르다의 집으로 갔고, 다음에 즉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이 안식일 아침에 예수와 두 사도가 성전에 가까이 다가가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어떤 거지와 마주쳤는데, 날 때부터 눈먼 이 사람은 늘 있던 장소에 앉아 있었다. 이 거지들은 안식일에 구걸하거나 자선금은 받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자기의 평상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허용되었다. 예수는 멈추어서 그 거지를 바라보았다. 날 때부터 눈먼 이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어떻게 한 번 더, 땅에서 그의 사명을 산헤드린과 기타 유대 지도자와 종교 선생들에게 알려줄 것인지 그 방법이 머리에 떠올랐다.

164:3.2 주가 눈먼 사람 앞에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나다니엘이 이 사람이 눈이 멀게 된 가능한 원인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주님, 그가 날 때부터 눈이 멀었는데 이 사람이나 그 부모, 누가 죄를 지었습니까?”

164:3.3 랍비들은 날 때부터 소경인 모든 그러한 경우는 죄가 원인이라고 가르쳤다. 아이들이 죄 속에서 잉태되고 태어날 뿐 아니라, 아이는 아버지가 저지른 어떤 특정한 죄에 대한 벌로서 소경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죄를 지을 수 있다고까지 가르쳤다. 또한 그 아이를 밴 동안에 어머니의 어떤 죄나 다른 방탕함이 그러한 결함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164:3.4 이 모든 지역에 두루, 윤회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었다. 플라톤과 필로와 많은 에센인과 함께, 옛 유대인 선생들은 사람들이 하나의 생애에서 전생에 씨 뿌린 것을 거둘 수 있다는 이론을 용인했다. 이처럼 한 인생 동안에, 여러 전생에서 지은 죄를 속죄하고 있다고 믿었다. 주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혼이 전에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을 믿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164:3.5 모순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소경은 죄의 결과로 생각하면서도, 유대인들은 이 눈먼 거지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높은 공로라고 여겼다. 이런 소경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오, 마음씨 고운 이여, 소경을 도와 공덕을 쌓으소서”라고 끊임없이 외치는 것이 그들의 관습이었다.

164:3.6 예수는 나다니엘과 토마스와 함께 이런 경우에 대해 토론에 들어갔는데, 이는 주가 그날 한 번 더 뚜렷하게 유대 지도자들이 그의 사명을 주목하게 하는 수단으로, 이미 이 소경을 쓰기로 결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자연 현상이든 영적 현상이든, 모든 현상의 참된 원인을 사도들이 찾도록 언제나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종종 사도들에게 보통 있는 물리적 사건을 영적 원인의 탓으로 돌리는 일반적인 성향을 피하라고 경고했었다.

164:3.7 예수는 그날의 일을 위한 계획에 이 거지를 사용하기로 작정했지만, 이름이 요시아인 그 소경을 위하여 어떤 일도 미처 해주기 전에, 나다니엘의 물음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주는 말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 사람에게 드러나게 하기 위하여 그 자신도, 부모도 죄를 짓지 않았다. 이렇게 눈이 먼 것은 자연스러운 사건의 과정으로 그에게 일어났으나, 아직 낮인 동안에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이제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밤이 확실히 올 것인데, 그때에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지만, 조금만 있으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164:3.8 말씀을 마치고 나서 예수는 나다니엘과 토마스에게 일렀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사람의 아들(Son of Man)을 고발하려고 찾는 충분한 근거를 주도록 이 안식일에 이 소경이 눈을 뜨게 만들자.” 그리고 나서 몸을 굽히면서 땅에 침을 뱉고 진흙을 침과 섞었다. 그리고 소경이 들을 수 있게 이 모든 것을 말하면서, 요시아에게 다가가서, 앞이 보이지 않는 두 눈 위에 진흙을 얹고 말했다: “아들아, 가서 이 진흙을 실로암 못에서 씻어내라, 그러면 네 눈이 즉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로암의 못에서 그렇게 씻고 나자, 요시아는 눈이 보이게 되었고 친구들과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164:3.9 항상 거지였던 그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시력을 되찾는 첫 번째 흥분이 지나자, 그는 늘 자선을 구하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의 친구들과 이웃들과 그 전부터 그를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그가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모두 말하였다: “이 사람은 눈먼 거지 요시아가 아니냐?” 일부는 그라고 하고, 일부는 “아니다, 그와 비슷한 자이나 이 사람은 볼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본인에게 직접 물었을 때, “내가 그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다.

164:3.10 어떻게 그가 볼 수 있는지 그들이 비로소 묻자, 그는 대답했다: “예수라 하는 사람이 이 길로 와서, 친구들과 함께 내 이야기를 하면서, 침으로 진흙을 만들어 내 두 눈에 바르고, 내가 가서 실로암 못에서 씻어야 한다고 지시하였습니다. 나는 이 사람이 내게 말한 대로 했고, 즉시 내 눈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겨우 몇 시간 전에 일어났습니다. 내가 보는 많은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직 모릅니다.” 주위에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이, 그를 고쳐준 이상한 사람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요시아는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164:3.11 이것은 주가 행한 모든 기적 가운데 아주 이상한 것 중 하나였다. 이 사람은 고쳐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에게 실로암에서 씻으라고 지시하고 그에게 눈을 뜨게 해준다고 약속한 그 예수가 천막 축제 동안에 예루살렘에서 설교했던 갈릴리 선지자인 것을 그는 몰랐다. 이 사람은 그의 눈이 보게 될 것이라 믿지 않았지만, 그 시절의 사람들은 위대하거나 거룩한 사람의 침이 효력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나다니엘과 토마스가 예수와 나눈 말씀으로 미루어, 요시아는 자청해서 은혜를 베푼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거나 또는 학식 있는 선생이거나 거룩한 선지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그는 예수가 지시한 대로 했다.

164:3.12 예수가 진흙과 침을 썼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그에게 실로암이라는 상징적인 못에서 씻으라고 지시했다:

1. 이것은 개인의 믿음에 반응하여 일어난 기적이 아니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예수가 행하기로 한 이적이었지만, 이 일로 이 사람이 오랫동안 혜택을 받도록 마련한 이적이었다.

2. 그 소경이 고쳐달라 부탁하지 않았고 그의 믿음이 적었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적 행위는 그를 격려하려는 목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는 침이 효력이 있다는 미신을 믿었고, 실로암 못이 다소 신성한 장소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에게 발라준 진흙을 씻을 필요가 없었더라면 그는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일은 단지 그를 움직이도록 유인하기 위한 의식일 뿐이었다.

3. 그러나 이 독특한 대화와 관련하여 예수는 이 물질적 수단에 의존한 세 번째 이유가 있었다: 이것은 순전히 예수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일으킨 기적이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시절과 이후 시대에 계속, 자신의 추종자들이 병자를 고치면서 물질적 수단을 가벼이 보거나 소홀히 하지 않도록 가르치기를 원했다. 그는 그들에게 기적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

164:3.16 예수는 이 안식일 아침에, 예루살렘 안의 성전 근처에서, 기적을 일으켜 이 사람의 눈을 뜨게 만들었고, 이 행위를 산헤드린과 모든 유대 선생 및 종교 지도자에게 공개 도전으로 만드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었다. 이것은 그가 바리새인들과 드러내놓고 단절을 선언하는 방법이었다. 행하는 모든 일에 그는 언제나 적극적이었다. 산헤드린 앞에 이 문제를 제기할 목적으로, 이 안식일 오후에 일찍 예수는 두 사도를 이 사람에게 데리고 와서 일부러 논쟁을 일으켰고,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어쩔 수 없이 그 기적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4. 산헤드린 앞에 선 요시아

164:4.1 오후 중반이 되어, 요시아를 치유한 것이 성전 주위에서 얼마나 큰 이야기 거리를 만들었는지, 산헤드린의 지도자들은 평상시의 성전 회의 장소에서 회의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안식일에 산헤드린의 집회를 금하는 오래된 규칙을 어기고 이렇게 했다. 예수는 마지막 시험이 다가왔을 때,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그를 고발하는 주요한 죄목 중의 하나가 될 것을 알았다. 그는 안식일에 눈먼 사람을 고쳤다는 죄목으로 판결을 받으려고 산헤드린 앞으로 끌려가기를 바랐으며, 이 자비로운 행위 때문에 그를 재판하는 높은 유대 법정의 바로 그 회의가 안식일에, 스스로 부과한 율법을 직접 어기고 이 문제를 심의할 것이었다.

164:4.2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앞으로 부르지 않았고, 그렇게 하기가 두려웠다. 그 대신에 당장에 요시아를 부르러 보냈다. 어느 정도 예비 질문이 있은 후에, (약 50명의 회원이 자리에 있었다) 산헤드린의 대변인이 요시아에게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라고 지시했다. 그날 아침에 고침을 받은 후에, 요시아는 토마스와 나다니엘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바리새인들이 그가 안식일에 고침받았다고 하여 화가 났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모든 관계자들에게 문제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구원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예수인 것을 요시아는 아직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물었을 때 말했다: “이 사람이 나타나서, 내 두 눈에 진흙을 얹고, 가서 실로암에서 씻으라고 내게 말했는데, 이제 내가 볼 수 있습니다.”

164:4.3 나이 든 바리새인들 중의 하나가, 한바탕 연설한 뒤에 말했다: “너희가 보다시피, 그가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올 수가 없다. 그는 첫째, 진흙을 빚었고, 다음에 이 거지를 안식일에 실로암에서 씻으라고 보내면서, 율법을 어겼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이 보낸 선생일 수가 없다.”

164:4.4 그러자 예수를 몰래 믿던 젊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말했다: “이 사람을 하나님이 보내지 않았다면, 어찌 그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알기에는, 보통 죄인인 사람은 그런 기적을 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거지를 알고, 그가 날 때부터 소경인 것을 아는데, 이제 그가 볼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이 선지자가 악마 왕의 힘으로 이 모든 기적을 행한다고 아직도 말하고자 합니까?” 바리새인 하나가 예수를 감히 고발하고 비난하면, 또 한 사람이 일어나서 복잡하고 당황스런 질문을 던지곤 하였고, 그래서 그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이 일어났다. 주관하는 관리는 그들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 보다가, 논쟁을 가라앉히려고 자신이 그 사람을 더 심문하려고 준비했다. 요시아를 향하여 그는 말했다: “너는 이 사람, 네가 주장하건대 네 눈을 뜨게 한 이 예수에 대하여 무슨 할 말이 있느냐?” 그리자 요시아가 대답했다. “나는 그가 선지자라고 생각합니다.”

164:4.5 지도자들은 크게 난처했다. 달리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요시아가 실제로 날 때부터 눈이 멀었는지 알려고 요시아의 부모를 찾으러 사람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그 거지가 치유 받았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싫었다.

164:4.6 예수가 어떤 회당에도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을 뿐 아니라, 그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로 회당에서 쫓겨났다, 이스라엘의 회중에서 추방되었다는 것이 예루살렘 근처에서 잘 알려졌다. 그리고 이것은 생활필수품을 사는 권리 외에 유대인 사회에서 두루, 모든 권리와 온갖 종류의 특권을 잃는다는 것을 뜻했다.

164:4.7 그래서 요시아의 부모, 가난하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존엄한 산헤드린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자유롭게 말하기가 무서웠다. 법정 대변인이 말했다: “이 사람이 네 아들이냐? 그가 소경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데 맞느냐? 이것이 정말이면 어떻게 지금 그가 볼 수 있느냐?” 그런 다음 요시아의 아버지, 두 번째로 어머니가 대답했다: “우리는 이 아이가 우리의 아들이고, 소경으로 태어난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또는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하였는지 모릅니다. 그에게 물으십시오; 그는 성년입니다; 그가 스스로 말하게 하십시오.”

164:4.8 그들은 이제 요시아를 두 번째로 불러들였다. 정식 재판을 열려는 그들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일부는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비로소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요시아를 불렀을 때, 그들은 다른 공격 방법으로 그를 옭아매려고 시도했다. 법정의 관리자가 전 소경에게 말했다: “너는 왜 이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느냐? 왜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느냐?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우리 모두가 안다. 왜 너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느냐? 너와 이 사람 둘 다 안식일을 어긴 것 때문에 죄를 받아야 함을 알고 있다. 아직도 오늘 네가 눈을 떴다고 주장한다면, 하나님을 너의 치유자로 인정하여 네 죄를 속죄해야 되지 않느냐?”

164:4.9 그러나 요시아는 어리석지도 유머가 모자라지도 않았다. 그래서 법정 관리에게 대답했다: “이 사람이 죄인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내가 아는 것은―내가 전에 눈이 멀었지만, 이제 나는 보입니다.” 요시아를 덫에 걸리게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에게 더 물어보려고 애썼다: “도대체 어떻게 그가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그가 실제로 너에게 무슨 일을 하였느냐? 그가 무어라고 너에게 말하였느냐? 그가 너에게 자기를 믿으라고 요구하였느냐?”

164:4.10 요시아는 다소 짜증난 태도로 대답했다: “모든 것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대로 나는 당신들에게 말씀드렸는데 내 증언을 믿지 않는다면, 왜 다시 들으려고 하십니까? 혹시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 이렇게 요시아가 말하자, 산헤드린은 혼란 속에 거의 난폭하게 해산되었는데, 지도자들이 요시아 앞에 달려와서 화가 나서 소리쳤기 때문이다: “너는 이 사람의 제자라고 떠들어도 좋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알지만, 예수라고 하는 그자는,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모른다.”

164:4.11 그러자 의자 위에 올라서서 요시아는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널리 외쳤다: “들으십시오, 온 이스라엘의 선생이라 주장하는 당신들은 내가 여기에 크게 놀라운 일이 있음을 분명히 말하였는데도, 당신들은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하고, 그가 내 눈을 뜨게 하였다는 증언을 듣고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고 당신들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그런 일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참된 예배자―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의 간구가 있을 때만, 그런 일을 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신들이 아시다시피 세상이 비롯된 뒤로, 날 때부터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했다는 소리를 당신들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들 모두가 나를 보시고, 예루살렘에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으십시오! 당신들께 말씀드리니, 이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았다면, 이 일을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자 산헤드린 회원들은 분노하고 뒤죽박죽이 되어 떠나면서 그에게 소리질렀다: “너는 온전히 죄 속에 태어났는데, 이제 네가 주제넘게 우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어쩌면 너는 날 때부터 소경이 아니었는가 보다. 그리고 네 두 눈이 이 안식일에 뜨게 되었어도, 이것은 악마 왕의 힘으로 되었다.” 그들은 요시아를 추방하려고 회당으로 곧 갔다.

164:4.12 요시아는 예수와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빈약한 생각을 가지고 이 재판에 들어갔다. 온 이스라엘의 이 최고 법정 앞에서 그가 아주 영리하고 용감하게 말한 대담한 증언의 대부분은 재판이 그렇게 불공정하고 부당한 길로 진행됨에 따라서, 그의 마음속에서 생겨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