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7 편
케자리아 빌립비에서

. 중도자 위원회
. 29년 8월 7일 ~ 8월 12일

157:0.1 예수가 열두 명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비 근처에서 잠시 머물기 전에, 다윗의 전령들을 통하여 8월 7일 일요일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가버나움으로 가도록 주선하였다. 미리 주선하여 이번에는 세베대의 배 작업장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다윗 세베대는 나사렛 가족 전부―마리아, 그리고 예수의 아우와 누이들 모두―가 오도록 동생 유다와 전에 약속했고, 이 약속을 지키려고 예수는 안드레와 베드로와 함께 갔다. 마리아와 아이들은 이 약속을 분명히 지킬 의도가 있었지만, 바리새인의 한 무리가 예수가 빌립의 영토에 호수 맞은편에 있음을 알고서, 할 수 있으면 예수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어쩌다가 마리아를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예루살렘 밀사들이 도착한 것은 마리아를 크게 동요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가족 전체가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을 보고, 예수가 그들을 찾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밀사들은 마리아의 집에서 진을 치고, 증원 부대를 부른 뒤에, 예수가 도착하기를 끈기 있게 기다렸다.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은 실질적으로 가족 중에 누구도 예수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었다. 몇 번이나 낮에 유다와 룻은 예수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바리새인들의 감시를 피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157:0.2 오후에 일찍, 다윗의 전령들은 바리새인들이 어머니 집 문 앞 계단에서 진을 치고 있다는 소식을 예수에게 전했다. 그래서 그는 가족을 방문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그래서 또다시, 누구의 잘못도 없이, 예수와 땅에 있는 가족은 만나지 못했다.

1. 성전의 세리

157:1.1 예수가 안드레, 베드로와 함께 배 작업장 근처 호숫가에 있을 때에, 성전의 세리가 다가와서 예수를 알아보고, 베드로를 한쪽으로 불러서 말했다: “너의 주는 성전세를 내지 않느냐?” 베드로는 예수가 자기 적들의 종교 활동을 유지하는 데 돈을 내야 한다는 제안에 분통을 터뜨리고 싶었지만, 세금 징수관의 얼굴에 나타난 특이한 표정을 보고, 예루살렘의 성전 예배를 지원하는데, 관례대로 반 세겔 내는 것을 거절하는 행위로 그들을 옭아매는 것이 목적임을 바로 짐작했다. 따라서 베드로는 대답했다: “뭐라고, 물론 주는 성전세를 내신다. 너는 문 옆에서 기다리라. 그러면 세금을 가지고 돌아오겠다.”

157:1.2 지금 베드로는 성급히 말을 해버렸다. 유다가 자금을 가지고 다녔고 그는 호수 건너편에 있었다. 베드로나 그의 형이나 예수도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바리새인들이 그들을 찾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돈을 구하러 벳세다로 쉽게 갈 수 없었다. 세리에 관하여, 그리고 그에게 자기가 돈을 내기로 약속했다고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리자, 예수는 말했다: “약속했으면, 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네가 무슨 돈으로 약속을 지키겠느냐? 약속을 지키고자 다시 어부가 되려느냐? 그래도 베드로, 우리가 세금 내는 것은 좋은 상황이다. 이 사람들이 우리 태도에 성낼 핑계를 하나도 주지 말자.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 터이니, 그동안에 너는 배를 타고 가서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으라. 물고기를 저 건너 시장에 팔고 나서, 우리 셋 모두를 위하여 세리에게 돈을 내라.”

157:1.3 가까이 서 있던 다윗의 비밀 전령이 이 모든 것을 엿들었고, 다음에 물가 가까이 고기잡고 있던 한 동료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베드로가 고기를 잡으려고 배를 타고 나가려고 준비했을 때, 이 전령과 친구 어부는 물고기가 든 큰 광주리 몇 개를 베드로에게 내밀었고, 베드로가 물고기를 근처의 생선 장수에게 나르는 것을 도왔다. 그 상인은 잡은 물고기를 샀고, 다윗의 전령이 보탠 것과 함께 세 사람의 성전 세금을 물기에 넉넉할 만큼 돈을 치렀다. 세리는 세금을 받았고 그들이 얼마 동안 갈릴리에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체납에 대한 처벌을 면제하고, 그 세금을 받아들였다.

157:1.4 베드로가 입에 한 세겔을 물고 있는 한 물고기를 잡았다는 기록을 너희가 가진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 시절에 물고기 입에서 보물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다. 거의 기적 같은 그런 이야기는 보통이었다. 그래서, 베드로가 배를 향하여 떠나자, 예수는 반은 유머로 한마디 말씀하였다: “왕의 아들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이상하다; 보통은 궁정을 유지하려고 세금을 내야하는 자는 이방인이지만, 권력자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그런고로 가거라! 아마도 세겔을 입에 문 물고기를 네가 잡을 것이다.” 예수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베드로가 어느 틈에 세금을 가지고 나타났으니까, 마태 복음 저자가 기록한 바와 같이, 이 사건이 나중에 하나의 기적으로 불어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57:1.5 안드레와 베드로와 함께, 예수는 거의 해질 때까지 바닷가에서 기다렸다. 전령들은 마리아의 집이 아직도 감시받고 있다는 말을 전해왔다. 따라서, 어두워지자 기다리던 세 사람은 배를 타고 천천히 갈릴리 바다의 동쪽 해안을 향하여 저어갔다.

2. 벳세다 줄리아스에서

157:2.1 8월 8일 월요일, 예수와 열두 사도가 벳세다 줄리아스 가까이 마가단 공원에 진을 치고 있을 때, 백여 명의 신자와 전도사, 여인단, 그리고 하늘나라 설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가버나움에서 왔다. 또 많은 바리새인들이 예수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왔다. 이 무렵 일부 사두개파 사람들은 바리새인들과 연합하여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노력했다. 신자들과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예수는 공개 회의를 열었다. 거기에는 바리새인도 있었는데, 주에게 빈정대는 말을 던지고, 다른 방법으로 그 모임을 방해하려고 애썼다. 방해꾼들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선생님, 당신이 가르칠 권한이 있다는 표적을 우리에게 보여주시오. 그리고 나서 그 표적이 일어나면, 하나님이 당신을 보내신 줄 모든 사람이 알 것이오.” 예수는 대답했다: “‘저녁에는 하늘이 붉은즉 날씨가 좋으리라 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찌푸리므로 날씨가 나쁘리라’고 너희가 말한다. 서쪽에서 구름이 올라오는 것을 볼 때, 너희는 소나기가 쏟아질 것이라 말한다; 바람이 남쪽에서 불 때, 너희는 불볕더위가 오리라 말한다. 너희가 하늘의 표적을 살필 줄 그리 잘 알면서 어찌하여 시대의 징후를 도무지 분별하지 못하느냐? 진리를 알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미 표적을 주었다; 그러나 악한 마음과 위선적인 세대에게는 표적이 주어지지 않는다.”

157:2.2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물러나서 제자들과 저녁 모임을 준비하였다. 이 모임에서, 그들이 제안한 대로 예수와 열두 사도가 케자리아 빌립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데카폴리스의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연합 전도를 개시하기로 결정이 내렸다. 주는 데카폴리스 전도 사업을 계획하는 데 참여했고, 떠나는 무리들에게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건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저희가 많이 배웠음을 나타내는데, 그리고 저희가 종교 형식에 깊이 충성하는 것에 속지 말라. 살아 있는 진리의 영과 참된 종교의 힘에만 관심을 가지라. 죽은 종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하늘나라의 영적 실체들을 맛보는 산 체험에 대한 믿음을 구하라. 너희 스스로 편견에 눈이 멀고 두려움에 몸이 마비되지 않도록 하라. 너희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너희의 귀로 들을 수 없어서 너희가 이해하는 것을 왜곡시키는 그 전통 숭배를 허용하지 말라. 참된 종교의 목적은 단지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보를 보장하는 것이다. 너희가 마음을 다하여 진리를, 영원한 실체들의 이상을 사랑하는 데 빠지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아무 평화도 없고 지성의 아무 진보도 없을 것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가―세월 속에 죄 많은 쾌락이 영원의 올바른 실체들과 대조가 되어―너희 앞에 놓여 있다. 지금이라도 믿음과 희망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두려움과 의심의 속박에서 구원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동료 인간들을 위하여 봉사할 느낌이 네 혼 속에서 일어나거든, 그것을 억누르지 말라; 너희 이웃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네 마음속에 가득 차 있을 때에, 너희 동족들의 진정한 욕구에 대한 지적인 봉사에 대한 애정의 충동을 표현하라.”

3. 베드로의 고백

157:3.1 화요일 아침 일찍 예수와 열두 사도는 마가단 공원을 떠나 빌립의 영역의 수도인, 케자리아 빌립비를 향했다. 케자리아 빌립비는 놀랍게 아름다운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 도시는 요단강이 지하 동굴로부터 솟아나오는 경치 좋은 언덕 사이에, 황홀한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북쪽에는 헤르몬산 꼭대기가, 남쪽에는 요단강 상류와 갈릴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157:3.2 예수는 일찍이 하늘나라의 일을 체험하면서 헤르몬 산에 가셨고, 일의 마지막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이 시련과 승리의 산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셨고, 그곳에서 사도들이 그들의 책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얻고, 바로 앞에 닥친 고난의 시대를 위해 새로운 힘을 얻기를 바랐다. 메롬 강 남쪽을 지날 무렵에, 사도들은 자기들끼리 페니키아 등지에서 겪은 근황과 그들의 소식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그리고 다른 민족들이 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하게 되었다.

157:3.3 점심을 먹으려고 잠시 멈추었을 때, 예수는 갑자기 열두 사람에게 자신에 관하여 처음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 놀라운 질문은 이러했다: “사람들은 내가 누구라고 하느냐?”

157:3.4 예수는 이 사도들을 하늘나라의 본성과 성품에 대해 훈련시키는데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 자신의 본성과 하늘나라와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 더 가르쳐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뽕나무 아래에 앉아 있을 때, 주는 선택된 사도들과의 오랜 만남 중 가장 중대한 모임을 열 준비를 했다.

157:3.5 사도들의 과반수가 예수의 질문에 답하는 데 참여했다. 그들은 예수를 아는 모든 사람이 예수를 예언자로 여기거나 비범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악마의 왕자와 한패라는 죄목으로, 적들도 예수를 몹시 두려워한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직접 만나지 못한 유대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 가운데 일부는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 세례 요한이라고 믿는다고 말하였다. 여러 번, 그리고 가지가지의 사람들이 예수를 모세ㆍ엘리야ㆍ이사야ㆍ예레미야와 견주었다고 베드로는 설명했다. 이 보고에 귀를 기울이고 나서, 예수는 똑바로 일어서서, 둘레에 반원을 이루어 앉아 있는 열두 사도를 내려다보면서, 깜짝 놀라게 힘을 주어, 손을 한 번 휘둘러 그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누구라 하느냐?” 긴장하고 고요한 순간이 있었다. 열두 사람은 주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시몬 베드로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당신은 구원자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앉아 있던 열한 사도가 한마음으로 일어섰고, 그 결과 베드로가 그들 모두를 대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57:3.6 예수가 그들에게 다시 앉으라고 손짓하고는, 여전히 그들 앞에 서서, 그는 말했다: “이것을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드러내셨다. 나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할 때가 왔다. 그러나 당분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내가 너희에게 요청한다. 길을 떠나자.”

157:3.7 그래서 케자리아 빌립비로 걸음을 다시 재촉했고, 그날 저녁 늦게 도착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셀수스의 집에서 멈추었다. 사도들은 그날 밤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들의 생애에서, 그리고 하늘나라 일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느끼는 듯했다.

4. 하늘나라에 대한 이야기

157:4.1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이 있은 후에, 여러 차례 사도들은 실질적으로 그를 메시아로 받아들였다. 잠시동안, 그들 중에 더러는 예수가 기대하던 메시아라고 참으로 믿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희망이 마음속에서 솟아나자마자, 어떤 호된 말씀이나 실망을 안겨주는 주(Master)의 행동으로 그 희망이 산산 조각났다. 뇌리 속에 가졌던 기대하던 메시아 개념, 그리고 마음속에 지녔던, 이 특별한 사람과 각별한 관계를 가졌던 체험, 이 둘 사이의 갈등 때문에, 그들은 오랫동안 혼란 상태에 빠져 있었다.

157:4.2 사도들이 셀수스의 뜰에 모여 정오의 식사를 한 것은 이번 주 수요일 늦은 아침이었다. 시몬 베드로와 열심 당원 시몬은 메시아로서뿐만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신성한 아들로 주님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그들의 형제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였다. 두 시몬은 예수에 대한 견해에 거의 일치했으며, 동료들이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안드레가 사도단의 단장을 계속했지만, 그의 동생 시몬 베드로가 점점 더 그리고 공동의 동의 하에 12명의 대변인이 되고 있었다.

157:4.3 거의 한낮 무렵에 주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모두 뜰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품위 있는 엄숙한 표정을 지었고, 예수가 다가가자 모두 일어섰다. 예수는 상냥하고 친숙한 빙그레 웃음으로 그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는데, 추종자들이 자신이나 그들에게 관계된 무슨 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때 이렇게 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었다. 위엄 있는 손짓으로 그들에게 앉으라고 하였다. 열두 사도는 주(主)가 그들 앞에 왔을 때, 결코 다시는 일어서서 인사를 드리지 않았다. 그렇게 겉으로 존경심을 보이는 것을 그가 허락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157:4.4 그들이 식사를 마치고, 다가오는 데카폴리스 여행을 위한 계획을 의논하기 시작한 뒤에, 예수는 갑자기 그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말했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 신분에 관하여 시몬 베드로가 선언한 것에 너희가 찬성한 지 꼭 하루가 지났으니, 아직도 너희의 결정이 그대로인지 묻겠다.” 이 말을 듣자, 열두 사도는 일어섰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를 향하여 몇 발자국 나서서 말했다: “예 주님, 그러합니다. 당신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우리가 믿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형제들과 함께 앉았다.

157:4.5 그리고 나서, 아직도 서서, 예수는 열두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는 내가 선택한 대사이나 이 상황에 그냥 인간적 지식의 결과로 너희가 이 믿음을 품을 수 없음을 내가 안다. 이것은 너희 혼 아주 깊숙이 내 아버지의 영이 주신 계시이다. 그런즉 너희 안에 거하는 내 아버지 영의 통찰력으로 이렇게 고백할 때, 나는 이 기초 위에 하늘나라의 형제 사랑을 세우리라 선언한다. 이 영적 실체의 반석 위에, 내 아버지 나라의 영원한 실체 속에서 영적으로 친교하는, 살아 있는 성전을 세울 것이다. 어떤 악한 세력과 죄의 무리도 신성한 영이 이처럼 인간과 교제하는 것에 맞서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 아버지의 영은 이 영적 친교로 유대 관계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늘 신성한 안내자요 스승이 되며, 너희와 너희 후계자들에게 겉에서 보이는 하늘나라의 열쇠를―현세의 것에 대한 권력을―줄 것이며, 그것이 하늘나라의 동료로서 이 남녀들의 단체가 가지는 사회ㆍ경제적 특징이다.” 다시, 그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한동안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57:4.6 예수는 사도들의 충성심과 본래의 모습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가 선택한 대표들이 최근에 겪은 것을 견딜 수 있는 믿음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바로 눈앞에 닥친 불같은 시련을 견디리라는 것, 그리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고 나서 그 믿음이 새 섭리 시대의 새 빛 속으로 솟아나고, 그렇게 함으로 나가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세상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을 주는 깨달았다. 이날 주는, 한 사람을 빼고 사도들이 가진 믿음을 비로소 확신했다.

157:4.7 그 날 이후로 예수는 그의 신성한 아들들의 영원한 토대 위에 살아 있는 성전을 지었고, 그리고 스스로 의식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자들은 이 살아있는 성전을 구성하는 인간 돌들이며, 이 돌들은 영들의 영원한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와 영광과 존귀를 위해 세워진다.

157:4.8 이렇게 말씀하고 나서, 예수는 열두 사도에게 저녁 식사 때까지 지혜와 힘과 영적 안내를 구하기 위하여 산으로 자기들끼리 따로 가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주가 훈계한 대로 했다.

6. 이튿날 오후

157:6.1 예수와 사도들은 셀수스의 집에서 하루 더 머물러 있으면서, 다윗 세베대로부터 전령들이 자금을 가지고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대중에게 예수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서 소득이 크게 줄었다. 케자리아 빌립비에 이르렀을 때 금고는 텅 비었다. 마태는 그런 때에 예수와 형제들을 두고 떠나기가 아주 싫었고, 과거에 아주 여러 번 그랬던 것처럼 유다에게 즉시 건네줄 자신의 자금이 수중에 없었다. 그러나 다윗 세베대는 수입이 아마도 이렇게 줄어들 것이라 미리 내다보았고, 따라서 전령들이 유대ㆍ사마리아ㆍ갈릴리를 거쳐 가는 동안, 추방당한 사도들과 그들의 주(Master)에게 전해 줄 돈을 거두는 사람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전에 그들에게 지시했다. 그래서 이날 저녁이 되자 이 전령들이 자금을 가지고 벳세다에서 돌아왔는데, 이것은 사도들이 데카폴리스 여행을 개시하려고 돌아올 때까지 그들을 부양하기에 넉넉했다. 마태는 그때까지 가버나움에 있는 그의 마지막 부동산을 처분한 돈을 가지기를 기대했고, 이 자금이 무명으로 유다에게 넘겨지도록 주선했다.

157:6.2 베드로나 다른 사도들도 예수의 신성에 대한 아주 적당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땅에서의 이때가 주의 생애에서 새 시대의 시작이라는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 선생-병 고치는 자일 그때는 새롭게 마음에 품은 메시아(Messiah)―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 되고 있었다. 이때부터 계속, 주(主)의 말씀 속에는 새로운 특징이 나타났다. 이때부터 그의 유일한 삶의 이상(ideal)은 아버지를 계시하는 것이었고, 한편 그의 가르침에서 유일한 사상은 삶에 의해서 오직 이해될 수 있는 최상의 지혜가 성격화되어 그의 우주에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생명을 가질 수 있고 더 풍성하게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오셨다.

157:6.3 예수는 이제 육체를 입은 인간 생활에서 넷째이자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첫째 단계는 어린이 단계, 한 인간 존재로서 그의 기원ㆍ본성ㆍ운명을 겨우 어렴풋이 의식했던 시절이다. 둘째 단계는 젊은이이자 성장하는 청년으로서 더욱 자의식하는 시절이었다. 이때 그는 자기의 신성한 본성과 인간적 사명을 더욱 뚜렷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 둘째 단계는 세례와 관련되었던 체험 및 계시와 함께 끝났다. 주가 땅에서 겪은 체험의 셋째 단계는, 세례 받은 때부터 선생이자 병 고치는 자로서 봉사하던 시절을 거쳐서, 케자리아 빌립비에서 베드로가 고백하던 이 중대한 시간까지 이어졌다. 지상의 인생에서 이 셋째 기간은 사도와 직계 추종자들이 그가 사람의 아들(Son of God)라는 것을 알고 그를 메시아로 여긴 때를 포함했다. 지상 생애에서 넷째이자 마지막 기간은 여기 케자리아 빌립비에서 시작되고 십자가 처형까지 이어졌다. 그의 봉사에서 이 단계의 특징은 신성을 인정한 것이고 육체를 입고 사신 마지막 해의 수고를 포함했다. 넷째 기간에, 추종자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그를 메시아로 여겼지만, 사도들에게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베드로의 고백은 유란시아에서, 하나의 전체 우주를 위하여 수여 아들로서 그가 최상으로 봉사하는 그 진리를 더욱 철저히 실현하는 새 기간이 시작된 것, 선택된 대사(大使)들이 적어도 어렴풋이나마 그 사실을 인식한 것을 표시하였다.

157:6.4 따라서 예수는 그의 종교에서 그가 가르친 것을 예시했다: 즉 삶의 진보의 기법에 의한 영적인 본성의 성장이다. 그는 후대의 추종자들처럼 혼과 육체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영(spirit)은 이 둘 모두를 쉽게 이길 수 있었고, 이 지적이고 본능적인 투쟁의 많은 부분이 유익한 조화를 이루는데 효과적이라고 가르쳤다.

157:6.5 이때부터 계속하여, 예수의 모든 가르침에 새로운 의미가 붙는다. 케자리아 빌립비 이전에 그는 하늘나라의 주(master) 선생으로서 하늘나라 복음을 제시했다. 케자리아 빌립비 이후에 그는 단지 선생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 영적 나라의 중심이면서 그 영역에 영원한 아버지의 신성한 대표로서 나타났고, 이것은 한 인간, 사람의 아들(Son of Man)로서 이 모두를 행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157:6.6 예수는 한 선생으로서, 다음에는 선생이자 병 고치는 자로서, 추종자들을 영적 세계로 진지하게 이끌려고 전에 애썼지만, 그들은 그렇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땅에서 그의 사명은 유대 민족이 메시아에게 건 기대를 도저히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았다. 그는 결코 옛 선지자들이 묘사한 메시아가 될 수 없었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로서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려고 애썼지만, 추종자들은 그 모험에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 이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다음에 예수는 신자들과 중간에서 절충하기로 했고,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의 수여 아들의 역할을 드러내놓고 맡으려고 준비했다.

157:6.7 따라서, 뜰에서 이날 예수가 이야기하는 동안에, 사도들은 많은 새로운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이 선언들 중에 더러는 그들에게도 이상하게 들렸다. 깜짝 놀라게 하는 다른 여러 선언 중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다:

157:6.8 “이제부터 누구든지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한다면, 그에게 아들로서 의무를 지고 나를 따르게 하라.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있지 않을 때, 세상이 너희 선생보다 너희를 더 잘 대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나를 사랑한다면 최고의 희생을 할 각오로 이 애정을 증명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157:6.9 “내 말을 잘 새겨두어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은 봉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모두를 위한 선물로 나의 생명을 주려고 왔다. 나는 길을 잃은 사람들을 찾고 구하러 왔음을 너희에게 선언한다.”

157:6.10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아버지에게서 나온 아들을 제외하고는 아버지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아들이 들려 올라가면 아들은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로 끌어당길 것이다. 누구든지 아들의 통합된 본성의 진리를 믿는 사람은 오래 사는 그 이상의 삶이 부여될 것이다.”

157:6.11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라는 것을 우리가 아직도 드러내놓고 선포해서는 안 되지만 너희에게는 드러냈다. 그런즉 이 신비에 관하여 너희에게 내가 담대히 말한다. 이 육체의 모습을 입고 너희 앞에 서 있지만, 나는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왔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에 내가 있었다. 너희가 나를 이해한 것처럼, 나는 아버지로부터 이 세상으로 왔고, 너희에게 선언하건대, 나는 얼마 안 있어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의 일로 돌아가야 한다.”

157:6.12 “너희 조상이 메시아를 상상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 앞에서 너희의 믿음은 이 선언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 내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여우는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둥지가 있지만,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는 사실을 너희가 믿을 수 있겠느냐?”

157:6.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버지와 내가 하나라는 것을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아버지는 이 모든 일에 나와 함께 일하시며, 내 사명에 나를 홀로 남겨두지 않으실 것이다. 마찬가지로 너희가 이 복음을 전하러 온 세상에 나갈 때 나는 결코 너희를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157:6.14 “이제 내가 너희들을 나와 잠시 떼어 놓을 것인데, 내가 너희를 부르면 너희가 그 영광을 이해할 수 있고, 그리고 생명의 장엄함을 파악할 것이다; 인류의 마음속에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는 믿음-모험과, 이 복음을 믿는 모든 사람의 혼과 함께 나의 살아 있는 연합체로서의 친교를 건설하는 것이다."

157:6.15 사도들은 대담하고 놀라운 이 말씀을 조용히 들었고, 깜짝 놀랐다. 주의 말씀을 토론하고 생각해 보려고 작은 무리들을 지어 흩어졌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전에 고백한 적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들이 하도록 인도되는 것이 무엇인지 완전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

7. 안드레의 회담

157:7.1 그날 저녁에 안드레는 형제들 각자와 개인적이고 심중을 살피는 회담을 가지는 일을 떠맡았다. 가룟 유다를 빼고, 그는 동료들 모두와 유익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드레는 다른 사도들과 한 것처럼, 유다와 그런 가깝고 개인적 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다. 따라서 유다가 사도단의 우두머리와 자유롭게 속을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없었던 것을 전에 심각한 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드레는 이제 유다의 태도에 너무 걱정이 되어서, 그날 밤 늦게 모든 사도가 잠에 곯아 떨어진 뒤에, 예수를 찾았고 걱정의 원인을 주께 말씀드렸다. 예수는 말했다: “네가 이 문제로 내게 온 것은 잘못이 아니다, 안드레,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더 없다; 계속하여 이 사도를 최고로 신뢰하여라. 나와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 것에 관하여 형제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

157:7.2 안드레는 이것밖에 예수로부터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었다. 언제나 이 유대 지방 사람과 갈릴리 형제들 사이에 얼마큼 서먹함이 있었다. 유다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몇몇 경우에 주의 꾸지람에 몹시 마음이 상했고, 예수가 임금이 되기를 마다했을 때 실망했다. 바리새인들을 피해 도망했을 때 창피를 느꼈고, 표적을 달라는 바리새인들의 도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을 때 분하게 여겼다. 주가 능력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것에 어리둥절했고, 이제 요즈음에 금고가 텅 빈 것 때문에 우울하고 때때로 낙심이 되었다. 그리고 유다는 군중의 자극이 없어 서운했다.

157:7.3 다른 사도들은 저마다 얼마큼 다른 정도로 바로 이 시험과 시련에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았지만, 예수를 사랑했다. 적어도 유다보다 더 주를 사랑했음이 틀림없으니, 그들이 쓰라린 종말까지 함께 고난을 거쳤기 때문이다.

157:7.4 유다는 유대 지방 출신이었기 때문에 사도들에게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최근에 예수가 경고한 것을 개인적으로 불쾌하게 여겼다. 이 말이 그를 빗대어 가리킨 말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유다의 큰 잘못은 이것이었다: 여러 번 예수가 사도들을 혼자서 기도하라고 떠나보냈을 때, 우주의 영적 세력과 진지한 교통을 하는 대신에, 유다는 인간적으로 두려운 생각에 빠졌고 한편 앙갚음하려는 느낌을 품는 유감스러운 성향에 굴복할 뿐 아니라, 예수의 사명에 대하여 미묘한 의심을 계속 가졌다.

157:7.5 이제 예수는 헤르몬산으로 사도들을 데려가려고 했고, 거기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땅에서 그가 넷째 단계의 봉사를 시작하려고 전에 예정하였다. 그들중 일부는 그가 요단강에서 세례받을 때 그 자리에 있었고 사람의 아들(Son of God)로서 그의 생애가 시작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는 그들 중에 몇 사람이 또한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의 새로운 대중 임무를 맡을 권한에 관하여 들을 수 있도록 자리에 있기를 원했다. 따라서 8월 12일 금요일 아침에, 예수는 열두 사도에게 말했다: “식량을 비축하고, 저 너머 산으로 갈 준비를 하여라. 그곳은 내가 땅 위에서 한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영(spirit)이 명하신 곳이다. 그리고 이 체험을 통해 나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내 형제들을 데리고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