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1 편
조절자와 혼

 

. 오르본톤의 한 단독 메신저
. 1934년

111:0.1 과학이나 철학이 인간의 진화하는 혼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성한 조절자가 인간의 지성(mind) 속에 계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론시아 혼은 우주의 아이이며, 오직 우주 통찰력과 영적인 발견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111:0.2 혼과 깃드는 영의 개념은 유란시아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행성의 다양한 신념 체계들에서 자주 나타난다.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의 많은 믿음들이 물려받은 것뿐 아니라 인간은 그 안에 신성한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신(Deity)이 바깥 어디에나 계실(omnipresence)뿐 아니라 내적으로 존재한다는 느낌은 오랫동안 많은 유란시아 종교의 일부를 형성하였다. 사람들은 현세의 짧은 삶 너머로 운명을 지속하게 하는 어떤 생명력, 인간 본성과 함께 그 안에 무언인가 자라고 있다고 오랫동안 확신해 왔다.

111:0.3 사람이 자신의 진화하는 혼이 신성한 영의 자손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에는, 혼은 몸의 다른 기관―눈, 간, 콩팥, 심장, 그리고 나중에는 두뇌―에 거한다고 생각되었다. 야만인들은 혼을 피, 숨, 그림자, 그리고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연결시켰다.

111:0.4 아트만[1]의 개념에서 힌두교 선생들은 조절자의 본성과 존재를 이해하는데 정말로 가까이 갔지만, 불멸의 잠재력을 가진 진화하는 혼이 함께 존재함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인은 인간 존재의 두 가지 모습, 양(陽)과 음(陰), 혼과 영을 인식하였다. 이집트인과 여러 아프리카 부족도 두 가지 요소, 즉 카와 바를 믿었다. 혼이 아니라, 오로지 오로지 영(spirit)만 선재(先在)한다고 일반적으로 믿었다.
* 각주[1] 아트만은 산스크리트어로 ‘나’ 라는 뜻.

111:0.5 나일강 유역의 거주자들은, 은총을 받은 사람은 태어날 때, 혹은 즉시 그 뒤에, 보호 영을 수여받는다고 믿었고, 이것을 '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 수호하는 영이 일생을 통해서 그 필사 주체와 남아 있고, 그보다 먼저 미래 상태로 간다고 가르쳤다. 룩소에 있는 한 신전의 벽에는 아멘호텝 3세의 출생이 그려져 있는데, 그 조그만 왕자가 나일강 신의 팔 위에 그려져 있고, 그 가까이에 왕자와 모습이 똑같은, 또 다른 아이가 있는데, 이집트인이 카라고 불렀던 그 존재의 상징이다. 이 조각은 기원전 15세기에 완성되었다.

111:0.6 카는 관계된 필사자의 혼을 현세의 삶에서 더 나은 길로 안내하기를 바라는데, 그러나 특별히 다음 세상의 행운에 대해 그 인간 주체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우수한 영 천재라고 생각되었다. 이 시기에 한 이집트인이 죽었을 때 그의 카가 큰 강의 저편에서 그를 기다릴 것이라 기대했다. 처음에는, 오직 왕들이 카를 가졌다고 생각되었으나 금방 모든 의인들이 카를 소유한다고 믿었다. 한 이집트 통치자는 가슴 속에 있는 카에 대하여 말했다: “나는 카의 말씀을 무시하지 않았다. 나는 카의 안내를 어기기를 두려워했다. 나는 카로 말미암아 번영하였고, 그것이 나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처럼 성공했다. 나는 그 안내 때문에 탁월하게 되었다.” 카는 많은 사람이 “모든 사람 속에 하나님이 내리신 신탁”이라고 믿었다. 그들이 “너희 안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영원을 보내는 것”이라고 많이 믿었다.

111:0.7 진화하는 유란시아의 모든 종족 필사자들은 모두 혼(soul) 개념과 동등한 단어를 가지고 있다. 많은 원시인들은 혼이 인간의 눈을 통해 세상을 내다본다고 믿었다; 따라서 악한 눈이 악의를 가진 것에 겁을 먹고 두려워했다. 그들은 오랫동안 “사람의 영은 주(Lord)의 등불이라”고 믿었다. 릭 베다는 “나의 지성(mind)이 나의 마음(heart)에 말한다.”라고 말했다.

1. 지성의 선택 무대

111:1.1 비록 조절자들의 일이 본질적으로 영적(靈的)이지만, 그들은 부득히 지적(intellectual)인 토대 위에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지성(mind)은 영 관찰자(spirit Monitor)가 깃들어 있는 그 성격자의 협조를 얻어서 그 성격자의 모론시아 혼(soul)을 진화시켜야 하는 그 인간의 토양이다.

111:1.2 온 우주의 몇 가지 지성 수준들에는 우주적 통합이 있다. 성운들이 우주 공간에 있는 우주 에너지에서 기원을 가지는 것처럼, 지적 자아들은 우주 지성에 기원을 가진다. 인간 성격(personality)의 영적인 자질들은 그러한 인간 자신들의 영적 가치의 독립체-핵인 창조적인 존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영적 진화의 잠재력을 가진 인간 (바로 성격) 수준에 있는 지적 자아들이 필사자 지성의 동의를 얻어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영이 물질 지성을 지배하는 것은 두 가지 체험에서 제약을 받는다. 이 지성이 일곱 보조 지성 영의 봉사를 통해서 진화했어야 하고, 물질 (성격) 자아는 모론시아 자아, 즉 진화하고 불멸의 가능성이 있는 혼(soul)을 창조하고 육성하는데, 깃드는 조절자와 협동하기를 선택해야 한다.

111:1.3 물질 지성은, 인간 성격자들이 살고 스스로 의식하며, 결정을 내리고, 하나님을 택하거나 버리며, 스스로를 영원하게 만들거나, 죽이는 무대이다.

111:1.4 물질적 진화는 너에게 생명 기계, 너의 몸을 제공했다; 아버지는 너에게 우주에서 알려진 가장 순수한 영(purest spirit) 실체, 바로 생각 조절자를 너에게 부여하셨다. 그러나 네가 살고 죽는 것은 너에게 주어진 지성, 바로 그 지성에 의해서, 너의 결정에 따라, 네 손에 맡겨졌다. 이 지성 안에서, 그리고 이 지성으로 네가 조절자처럼 이룰 수 있는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만들며, 그것은 하나님과 같아지는 것이다.

111:1.5 필사자의 지성은 물질적 삶 동안에 사용하기 위하여 인간에게 빌려준 일시적 지적 체계로, 인간이 이 지성을 이용하면서 영원히 존재할 가능성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한다. 너의 뜻에 지배되는 우주 실체 중에서 지성(mind)이 대체로 너의 총재산이며, 혼―모론시아 자아―는 필사 자아가 현세에 내리는 결정이 거두는 수확을 충실하게 묘사할 것이다. 인간의 의식은 밑으로 전기 화학 작용 위에 살포시 놓여 있고, 위로는 영ㆍ모론시아 에너지 체계에 살며시 닿는다. 이 두 체계 중 어느 것도 인간이 그 필사 삶 동안에 결코 완전히 의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의식하는 지성(mind) 안에서 일해야 한다. 지성(mind)이 무엇을 이해하는지 하는 것보다 지성이 무엇을 이해하기를 바라는지, 이것이 살아남는 것을 보장한다. 지성이 무엇과 비슷한지가 아니라 지성이 무엇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지, 이것이 영의 신분을 증명한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보다 사람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것이 우주에서 상승하는 결과를 낳는다. 네가 오늘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네가 날마다 그리고 영원 속에서 무엇이 되어가느냐가 중요하다.

111:1.6 지성은 인간 의지로 죽음의 불협화음을 연주할 수 있는 우주 악기이거나, 아니면 이 인간의 의지가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영원한 생존의 절묘한 선율을 이끌어내는 우주 악기이다. 결국, 사람에게 수여된 조절자는 악에 물들 수 없고 죄를 지을 수 없지만, 비뚤어지고 자아를 추구하는 인간 의지의 죄짓는 음모로 인하여 필사자의 지성은 실제로 비틀리고 왜곡될 수 있고, 악하고 더러워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아는 인간의 의지, 영의 빛을 받은 의지에 따라서, 이 지성은 고귀하고, 아름답고, 참되고 선하게―실제로 위대하게―될 수 있다.

111:1.7 진화하는 지성은 최대의 우주의 두 지적 성향 ― 온전히 메카닉화된 것(*)과 완전히 영적인 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안정되고 믿음직해진다. 순수한 메카니컬 통제와 참다운 영적 본성의 이 두 가지 지적 최대 사이에 진화하고 상승하는 지성들의 거대한 집단들이 개입하게 되는데, 이들의 안정성과 평온함은 성격의 선택과 영과 일치화하려는 것에 달려있다.
*메카닉화 : 우주의 구조는 으뜸 건축가들의 계획인 메카니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지는 것을 말함.

111:1.8 그러나 사람은 노예처럼 수동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조절자에게 굴복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필사 지성의 동물적 욕구 및 충동이 조절자의 안내를 의식적으로 따를 때, 사람은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또한 협조적으로 그의 안내를 따르기로 선택한다. 조절자들은 사람의 지성을 조종하지만, 결코 그의 뜻에 어긋나게 지배하지는 않는다; 조절자들에게 인간의 뜻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매우 존중히 여기는 한편, 그들은 진화하는 인간 지성의 거의 무한한 영역에서 생각을 조절하고 성품을 변화시키는 영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분투한다.

111:1.9 지성은 너의 배, 조절자는 너의 키잡이, 인간의 의지는 선장이다. 필사자인 배의 주인은, 승천하는 혼을 영원한 생존의 모론시아 항구로 인도하는 신성한 키잡이를 믿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오직 이기심, 게으름, 악에 의한 인간 의지는 그러한 애정 어린 키잡이의 안내를 거부하고, 궁극에 자비를 거절한 악한 모래톱 위에, 죄를 품은 바위 위에서, 필사자의 삶을 파괴한다. 너의 동의를 받아서, 이 충실한 키잡이는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넘어 신성한 지성의 바로 그 근원과 그 너머, 심지어 조절자들의 파라다이스 아버지에게까지, 안전하게 너를 데려다 줄 것이다.

2. 혼의 본성

111:2.1 우주 지능(cosmic intelligence)의 지성 기능 전역에 걸쳐, 지성(mind) 전체가 지적 기능의 부분들을 지배한다. 지성, 그 본질 안에, 기능적 통합이 있다; 따라서 지성은 잘못 인도된 자아의 지혜롭지 못한 행동과 선택에 의해서 저지되고 방해받을 때에도 이 구조적 통합을 반드시 드러낸다. 그리고 이 지성의 통합은 의지의 태도와 상승 특권이 있는 자아들과 연합된 모든 수준에서 영의 조율을 변함없이 찾는다.

111:2.2 필사 인간의 물질 지성은 모론시아 천을 가지고 다니는 우주의 베틀이며, 깃드는 생각 조절자는 그 천 위에 지속하는 가치와 신성한 의미를 지닌 한 우주 성품―궁극의 운명과 끝없는 생애를 가진 살아남는 혼, 잠재 최후자―의 영 무늬를 짜 넣는다.

111:2.3 인간 성격(personality)은 물질 몸에 있는 생명에 의해 기능적 관계성 안에서 함께 유지되는 지성(mind), 영(spirit)과 함께 식별된다. 그러한 지성과 영의 기능적인 관계는, 지성과 영의 속성 또는 질(質)이 조합한 어떤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잠재적으로 영원히 지속할, 즉 혼(soul)이라는 새롭고, 독창적이며, 고유한 우주적 가치를 낳는다.

111:2.4 그러한 불멸의 혼을 진화로 창조되는 데는 둘이 아닌, 세 가지 요인이 있다. 모론시아 인간 혼의 이 세 가지 선행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지성, 그 지성에 선행하고 또 그 지성에 미치는 모든 우주적 영향들.

2. 이 인간 지성에 깃드는 신성한 영(spirit), 그리고 그러한 절대 영의 분신 속에 본래부터 자리한 모든 잠재력. 그리고 이 신성한 영과 잠재력이 인간 삶에 주는 영적 영향들과 요인들.

3. 물질 지성과 신성한 영 사이의 관계는 그 둘의 어떤 요인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이 독특한 관계의 실체는 물질도 영도 아닌, 모론시아 물질이다. 그것은 혼이다.

111:2.8 중도인들은 사람의 진화하는 이 혼을 중간 지성(mid-mind)이라고 이름 지은 지 오래다. 그것은 낮은 지성에 속하는 물질 지성, 그리고 높은 지성인 우주 지성과 구별하여 명명한 것이다. 이 중간 지성은 정말로 모론시아 현상인데, 물질인 것과 영적인 것 사이의 영역에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모론시아 진화의 잠재력은 지성의 두 가지 우주적 충동에 본래부터 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알고 창조자의 신성에 이르려는, 생명존재의 유한한 지성의 충동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알고 생명존재 체험을 얻으려는 창조자의 무한한 지성의 충동이다.

111:2.9 불멸의 혼을 진화시키는 이 숭고한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은 그 필사 지성이 첫째로 성격을 가졌고, 둘째로 동물을 초월하는 실체들과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 지성은 우주에서 봉사하는 초물질 자질을 소유하며, 이것은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도덕적 본성이 생겨나는 것을 보장하고, 그렇게 함으로 관련된 영적 봉사, 그리고 깃드는 생각 조절자와 진정한 창조적 접촉을 가지게 한다.

111:2.10 이러한 접촉을 통해서, 인간 지성이 얻는 영적 변화의 불가피한 결과는 바로 차츰 솟아나는 혼의 탄생이다. 혼은 하나님을 몹시 알고 싶어 하는 인간 의지에 지배되는 보조 지성이 우주의 영 세력과 함께 연락하여 일함으로 합동으로 지은 산물이며, 그 우주 세력은 만물을 지으신 바로 그 하나님의 실제 분신―신비의 훈계자―의 전반적 통제를 받는다. 이처럼 자아의 물질 필사자 실체는 물리적 생명 기계의 시간적 한계를 초월하고, 자아를 지속하기 위한 진화하는 수송 수단인 모론시아 불멸의 혼 속에서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신분을 얻는다.

3. 진화하는 혼

111:3.1 필사 지성의 실수와 인간의 잘못된 행동은 그 혼의 진화를 두드러지게 늦출지 모르지만, 그 생명존재 의지의 찬성을 얻어서 깃드는 조절자가 일단 그 진화를 시작하면, 어떤 것도 그러한 모론시아 현상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죽기에 앞서 언제라도, 바로 인간 의지로, 그러한 선택을 취소하고 살아남기를 거절할 힘이 있다. 살아남은 후에도 상승하는 그 필사자는 영원한 생명을 물리치기를 선택할 이 특권을 아직도 지닌다. 조절자와 융합하기 전. 어느 때라도, 상승하는 진화 생명존재는 파라다이스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조절자와 융합하는 것은 상승하는 필사자가 영원히, 조건 없이, 아버지 뜻을 행하기를 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111:3.2 육체를 입은 동안, 진화하는 혼은 필사 지성 속에 진행되는 초물질적인 결정들을 강화할 수 있다. 혼은, 초월 물질이므로, 물질 수준에서 그 자체로 기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영 단계 이전 상태이기 때문에, 조절자와 같은 신성한 영의 협력이 없이는 모론시아 수준에서 작용할 수 없다. 이 물질 지성이, 관계된 기능을 가진 그러한 모론시아 혼에게 아낌없이, 기꺼이, 그러한 권한을 넘겨줄 때, 그리고 그렇게 하는 동안을 제외하고, 죽음이나 이동이 필사 지성과 물질적으로 연합된 상태로부터 혼을 분리할 때까지, 그 혼은 마지막 결정을 내리지도 않는다. 사는 동안에 필사자의 의지, 결정하고 선택하는 성격의 힘은 물질 지성 회로에 거한다. 땅에서 필사자의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서, 이 자아는 귀중한 선택하는 힘과 더불어, 태어나는 모론시아 혼 개체와 점점 더 동일시된다. 죽고 나서, 저택 세계에서 부활한 다음에, 그 성격은 모론시아 자아와 완전히 동일시된다. 이처럼 혼은 성격 신분(personality identity)을 가진, 앞날에 모론시아 수송 수단이 되는 배아(胚芽)이다.

111:3.3 이 불멸의 혼은 처음에 전적으로 모론시아 본성이지만, 발달 능력을 소유하기 때문에, 신(Deity)의 영들과 융합할 가치가 있는 참 영(true spirit) 수준까지 반드시 올라가며, 보통은 인간의 지성에서 그러한 창조 현상을 시작한 우주 아버지의 바로 그 영과 시작한다.

111:3.4 인간 지성과 신성한 조절자, 이 둘은―조절자는 충분히, 지성은 어느 정도― 진화하는 혼의 존재 및 특성을 의식한다. 그 혼은 자체의 진화적 성장에 비례하여, 점점 더 지성과 조절자를 연합된 신분으로서 의식하게 된다. 혼은 인간 지성과 신성한 영, 이 둘 다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영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데 의미가 있는 지성 기능의 발전을 통해 영의 통제와 신성한 지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끈질기게 진화한다.

111:3.5 필사자의 생애, 즉 혼의 진화는 시험 기간이라기보다 교육이다. 최상의 가치가 살아남는 것을 믿는 것이 종교의 핵심이다; 진정한 종교적 체험은 우주 실체의 실현으로서 우주적 의미들과 최상의 가치들을 통합하는 것에 있다.

111:3.6 지성은 양(量), 실체, 의미 있는 것들을 안다. 그러나 질(質)―가치―는 느껴진다. 지성은 알고, 영은 실체로 만들므로, 느끼는 것은 지성과 영의 공동창조다.

111:3.7 진리ㆍ아름다움ㆍ선은 하나님을 의식하는 가치의 실현이며, 사람의 진화하는 모론시아 혼이 진리ㆍ아름다움ㆍ선에 젖어 있는 한, 그러한 존재는 파괴될 수 없다. 사람의 진화하는 혼 속에 영원한 가치가 조금도 살아남지 않으면, 필사의 존재는 의미가 없고, 생명 그 자체가 비극적인 환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영원히 사실이다: 시간 세계에서 너희가 시작하는 것을―마칠 가치가 있다면―너희는 영원 속에서 확실히 마칠 것이다.

4. 내적인 삶 (The Inner Life)

111:4.1 인식하는 것은 외부 세계로부터 받은 감각적 인상들을 개인의 기억 형태에 맞추는 지적 과정이다. 이해는 이 감각적 인상들과 관련된 기억 형태가 활동적 원칙들의 연결로 통합되거나 조직되었음을 뜻한다.

111:4.2 의미하는 것은 인식과 이해의 조합으로부터 파생된다. 의미는 순전히 감각적인 물질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와 가치는 오직 내적인 인간 체험, 즉 초물질 분야에서만 파악된다.

111:4.3 참된 문명의 진보는 모두 인류의 내면세계에서 태어난다. 참으로 창조적인 것은 오직 내면에 있다. 어느 세대라도 젊은이의 대다수가 흥미와 에너지를 감각 세계, 곧 바깥 세계의 추구, 물질만 중시하는 추구에 쏟을 때 문명은 도저히 진보할 수 없다.

111:4.4 내면세계와 바깥 세계는 다른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다. 젊은이의 4분의 3이 물질적 직업에 들어가서 바깥 세계의 감각 활동을 추구하는 데 헌신할 때는 어떤 문명이라도 위태롭다. 젊은이가 윤리, 사회학, 우생학, 철학, 예술, 종교, 우주론에 흥미를 갖지 않을 때, 문명은 위험에 빠지게 되어 있다.

111:4.5 오직 인간이 체험하는 영 영역에 초의식(superconscious) 지성이 부딪침에 따라서 초의식 지성의 높은 수준에서, 더 낫고 더 오래 가는 문명을 세우는 데 이바지할 효과적인 주요 형태들과 관련하여 너희는 높은 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격(personality)은 본래부터 창조성이 있지만, 이처럼 개인의 내적 삶에서만 작용한다.

111:4.6 눈의 결정은 형태가 항상 육각형이지만, 결코 어느 두 결정도 같지 않다. 아이들은 유형에 순응하지만, 어느 두 아이도, 아니 쌍둥이의 경우에도, 결코 똑같지 않다. 성격은 유형을 따라가지만, 항상 고유하다.

111:4.7 행복과 기쁨은 내적 삶에서 나온다. 아주 혼자서는 누구라도 진짜 기쁨을 맛볼 수 없다. 고립된 삶은 절대로 행복을 맛볼 수 없다. 가족이나 심지어 나라조차도, 남과 나눌 때 더욱 삶이 즐겁다.

111:4.8 바깥 환경은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하지만, 내적인 창조성은 너의 통제하에 있다. 내적 세계에서, 성격(personality)은 선행하는 인과관계의 족쇄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의지가 제한되는 것은 바로 성격과 관계가 있다.

111:4.9 인간의 이런 내적 삶이 참으로 창조적이기 때문에, 그 창조성이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이든지, 아니면 통제되고 계획되며, 또한 건설적이든지, 그것은 너의 선택이다. 창조적 상상력이 활동하는 그 무대가 이미 편견, 미움, 두려움, 분개심, 앙갚음, 편협으로 차 있을 때, 어떻게 그 상상력이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111:4.10 생각들은 바깥 세계의 자극에서 기원을 가질지 모르지만, 이상은 오직 인간의 내적인 창조 영역에서 태어난다. 오늘날 생각이 넘쳐흘러 보이는 사람들이 세계를 지도하지만, 그들은 이상이 너무나 빈곤하다. 그것은 빈곤, 이혼, 전쟁, 그리고 다른 종족에 대한 적개심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111:4.11 이것이 문제이다: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이 속 사람의 창조하는 힘을 받으면, 자유의지 창조성은 자유의지를 파괴하는 잠재성을 포함한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창조성이 파괴성으로 바뀔 때, 너희는 죄와 악의 황폐한 결과―억압ㆍ전쟁ㆍ파괴―와 얼굴을 마주한다. 악은 창조성이 치우친 것이요, 그것은 붕괴와 궁극의 파괴로 향한다. 모든 갈등은 내적 삶의 창조적 기능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악이다―그것은 성격(personality) 안에서 내전을 일으키는 한 종류이다.

111:4.12 내적 창조성은 성격을 온전하게 하고 자아를 통합시킴으로 성격을 고귀하게 만든다. 이것은 영원한 진실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오로지 내적 자아의 현재 창조성이 수고함으로 미래는 변할 수 있다.

6. 인간의 역설

111:6.1 필사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겪는 많은 문제는 우주에 대하여 그가 두 가지 관계를 가진 데서 생겨난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자연 속에서 존재하는데―그래도 자연을 초월할 수 있다. 사람은 유한하지만, 그러나 그에게 무한의 불꽃이 깃들어 있다. 그러한 이중 상황은 악에 대한 가능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많은 불확실성과 적지 않은 불안을 내포하는 숱한 사회적·도덕적 상황을 야기한다.

111:6.2 본성을 정복하고 사람의 자아를 초월하는 데 요구되는 용기는 또한 자만의 유혹에 굴복할 수도 있는 용기이다. 자아를 초월할 수 있는 필사자는 자신의 자의식을 신격화하는 유혹에 무릎을 꿇을 수 있다. 필사자의 딜레마는 사람이 자연에 묶여 있고, 한편 동시에―영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자유―를 가졌다는 독특한 이중적 사실에 있다. 사람은 물질 수준에서 자연에 종속되면서도, 영적 수준에서는 자연과 현세의 모든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그러한 역설은 유혹, 악의 잠재성 그리고 결정에 따르는 실수들과 분리될 수 없으며, 자아가 의기양양하고 거만하게 될 때, 죄로 전개될 수 있다.

111:6.3 죄의 문제는 유한한 세계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유한의 사실은 악하지도 않고 죄가 되지도 않는다. 유한한 세계는 무한한 창조자가 창조했고―그의 신성한 아들들의 작품이며―따라서 좋은 것이다. 유한한 것을 악용, 왜곡, 곡해하는 것이 죄와 악을 낳는다.

111:6.4 영은 지성을 지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성은 에너지를 통제한다. 그러나 물리적 영역에서 지성은 원인과 결과의 수학 수준에 본래 있는 변화 가능성을 지성 자체가 지적으로 조종해야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다. 사람의 지성은 선천적으로 에너지를 통제하지 않는다; 에너지 통제는 신(Deity) 특권이다. 그러나 생명존재 지성은 물리적 우주의 에너지 비밀들을 통달하게 되는 바로 그 한도 안에서,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한다.

111:6.5 사람이 자신이든 환경이든 물리적 실체를 수정하고 싶을 때, 물질을 통제하고 에너지를 지휘하는 수단들과 방법들을 발견한 정도까지 성공한다. 도움받지 않은 지성은 불가피하게 연결된 자신의 물질 작용을 제외하고, 물질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미칠 힘이 없다. 그러나 신체 작용을 지적으로 사용함으로 지성은 다른 기계 작용, 아니 에너지 관계와 살아 있는 관계까지도 창조할 수 있고, 이것들을 이용해서 이 지성은 우주에서 그 물리적 수준을 더욱 통제하고, 심지어 지배할 수도 있다.

111:6.6 과학은 사실의 근원이고, 지성은 사실이 없이 작용할 수 없다. 사실은 지혜를 구축하는데 쓰이는 건축 벽돌이며, 삶의 체험으로 인하여 함께 단단히 붙는다. 사람은 사실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고, 사람은 사랑이 없이도 하나님의 법칙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신성한 법칙과 신성한 사랑을 발견하고 자신의 진화하는 우주 철학 안에서 이것들을 체험으로 알기까지, 사람은 결코 첫째 근원 중심의 본성, 만물을 둘러싸는 그 본성의 무한한 균형미, 초자연적 조화, 지극한 충만함을 이해할 엄두도 낼 수 없다.

111:6.7 물질에 대한 지식의 확장은 생각과 이상의 가치에 대한 지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내적 체험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지만, 그가 손수 발견한 진리를 일상 생활의 실용적인 면에 적용시키려면, 사실을 훤하게 알 필요가 있다.

111:6.8 자신이 헤어날 수 없이 자연에 묶여 있고, 한편 일시적이고 유한한 모든 것을 완전히 뛰어넘는 영적 능력을 지닌 것을 보면서, 필사자가 불안한 느낌에 시달리는 것은 자연스러울 뿐이다. 그러한 어렵고 난처한 문제들 한가운데서, 오직 살아 있는 믿음의 종교적 자신감만이 사람을 지탱해 줄 수 있다.

111:6.9 사람의 필사 본성에 붙어 다니면서 그의 영적 온전함을 위태롭게 하는 모든 위험 중에서 가장 큰 위험은 자만심이다. 용기는 귀한 것이지만, 자기 본위는 자살로 가는 허영심이다. 그저 적당한 자신감은 슬퍼할 일이 아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능력은 동물 왕국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해내는 유일한 길이다.

111:6.10 자만은, 개인, 집단, 종족, 국가 어디서든, 사람을 속이고 도취시키며 죄를 낳는다. “자만은 몰락으로 가는 길이다.” 는 글자 그대로 진실이다.

7. 조절자가 부딪치는 문제

111:7.1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파라다이스로 가는 모험의 본질이다―파라다이스 여정에서 생기는 사건들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간 속에서 그리고 지성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영 안에서 그리고 영원 속에서의 안전은 우주 아버지의 신성한 동정심과 무한한 사랑을 아들인 사람이 무조건 신뢰함으로 얻는 안전이다; 체험이 부족한 우주 시민은 불확실하다; 그렇더라도 전능하고 온통 지혜롭고 만물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우주 저택에서, 상승하는 아들로 있는 것은 안전하다.

111:7.2 조절자가 너의 혼을 향해 신실하게 부르는 아득한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너에게 훈계해도 되는가? 깃드는 조절자는 시간 속에서 너 생애의 투쟁을 중지하거나, 또는 물질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없다; 조절자는 네가 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동안 사람의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없다. 신성한 내재자는 너를 행성에서 진행되는 삶의 투쟁 속에, 전투를 치르는 동안, 오직 참을성 있게 견딜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네가 하려고만 한다면―네가 일하고 걱정하는 동안, 싸우고 수고하는 동안―용감한 조절자가 너와 함께, 너를 위해서, 싸우도록 허락할 수 있다. 너의 현재 물질세계의 평범한 문제들과 어렵고 벅찬 이 모든 싸움을 하는 참된 동기, 마지막 목표, 영원한 목적을 나타내는 그림을 조절자가 항상 떠올리도록 네가 허락하려고만 한다면, 너는 무척 위로와 영감을 받고, 아주 황홀해지고 흥미가 솟아날 수 있다.

111:7.3 조절자는 이 모든 힘드는 물질적 수고에 필적하여 기울이는 영적 노력을 너에게 보여주는 과제를 수행하는데, 너는 왜 조절자를 돕지 않는가? 네가 생물로 존재하면서 이 세상의 어려움과 씨름하는 동안, 너는 왜 조절자가 우주의 힘을 가진 영적 진리로 너를 강화하도록 허락하지 않는가? 네가 덧없는 시간 속의 문제들로 헤메일 때, 너는 왜 하늘의 조력자가 우주 생활의 영원한 전망을 뚜렷이 그린 환상으로 너를 격려하게 하지 않는가? 네가 시간 세계의 장애물 한가운데서 수고하고 너의 필사 인생의 나그네 길에 성가신 불확실한 미로에서 갈팡질팡하는 동안, 왜 너는 우주 관점으로 깨우침과 영감을 받으려 하지 않는가? 비록 너의 발이 땅에서 수고하는, 물질의 길을 밟아야 하더라도, 왜 너는 조절자가 네 생각에 영적 변화를 일으키도록 허락하지 않는가?

111:7.4 유란시아의 높은 인종들은 복잡하게 섞여 있다. 그들은 다른 기원을 가진 여러 종족과 핏줄이 혼합되어 있다. 이 복합적인 본성은 생애 가운데 조절자가 효과 있게 일하는 것을 극히 어렵게 만들며, 죽은 후에 조절자와 수호 세라핌이 닥치는 문제들을 더 늘어나게 만든다. 내가 샐빙톤에 갔다가, 한 운명 수호자가 그 필사 주체에게 수고하는 어려움을 참작하는 공식 진술문을 발표한 것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세라핌은 이렇게 말했다:

111:7.5 “내가 겪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나의 주체의 두 본성 사이의 끝없는 갈등 때문이었다: 동물 같은 게으름은 큰 포부를 가진 욕구의 충동을 거스른다; 열등한 종족의 본능은 우수한 민족의 이상과 서로 엇갈린다; 물려받은 원시적 유산의 충동은 위대한 지성의 높은 목적에 적대감을 갖는다; 시간 세계의 생물적 근시안은 멀리 내다보는 훈계자의 장거리 관점을 무효화시킨다; 물질적 본성의 욕구와 갈망은 상승하는 존재의 진취적 계획을 흐리게한다; 진화하는 종족의 화학 에너지 명령으로 인해 우주 지능이 번쩍 떠올린 것이 취소된다; 동물의 감정으로 인하여 천사들의 권고가 반대에 부딪힌다; 본능의 성향 때문에 지적으로 받은 훈련이 물거품이 된다; 종족의 축적된 성향은 개인적 체험을 반대한다; 최악의 흐름에 최고의 목적이 빛을 잃는다; 평범한 인력에 의해 천재의 날아오르는 힘이 무효화된다; 악한 자의 타성으로 인해 선한 자의 진보가 늦어진다; 악의 존재로 인해 아름다운 자의 예술은 더럽혀진다; 질병의 쇠약함으로 인해 건강의 회복하는 힘이 무효화된다; 두려움의 독으로 믿음의 샘물은 오염된다; 슬픔의 강물로 인해 기쁨의 샘물이 쓰디쓰게 된다; 쓰라린 현실로 인하여 기대하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죽음의 슬픔으로 인해 삶의 기쁨이 늘 위협받는다. 그러한 행성에 그러한 삶이라니! 그래도 생각 조절자의 지속적인 도움과 재촉으로 인해, 이 사람은 상당한 정도의 행복과 성공을 거두었고, 바로 지금 저택 나라의 심판실까지 올라갔다.”

111:7.6 [오르본톤의 한 단독 메신저가 발표하였다.]